닫기

Advertisements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현대여성과 닮은 여신 그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306010004002

글자크기

닫기

전혜원 기자

승인 : 2020. 03. 06. 10:44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창작집단 LAS 대표작..."미투 등으로 작품도 생명력 얻었다"
제우스 그리고 헤라<YONHAP NO-5200>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콘텐츠그라운드에서 열린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프레스콜에서 배우 이강우(오른쪽)와 한송희가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연합
“사랑, 삶, 일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하는 현대 여성들과 모습이 닮은 여신을 그려보려 했죠.”

최근 서울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진행된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프레스콜에서 극작 겸 배우 한송희는 “그리스 신화를 먼 옛날 얘기라고 하면 와 닿지 않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황당한 내용이 많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송희는 “이 공연의 초연 이후 4년 사이에 여성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사회 전반적으로 불거지고 공론화됐다”면서 “이런 게 갑자기 터진 게 아니라 여성들 마음에 불평등, 불합리함이 있었을 것이다. 미투, 강남역 살인사건 등을 통해 작품도 생명력을 얻어 지금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는 창작집단 LAS의 대표작으로 그리스 신화 속 세 여신의 이야기를 통해 고전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작품 속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는 우리가 익히 알던 여신이 아니다. 헤라는 제우스의 바람기 때문에 질투의 화신이 됐고,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욕정 때문에 매일 밤 다른 남자를 만난다.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는 처녀성을 지키기 위해 살인까지 서슴지 않지만 마음속으로는 오리온을 깊이 사랑한다. 올림포스에서 만난 세 여신은 서로를 비난하고, 결국 숨겨진 진실이 드러난다.

2016년 ‘산울림고전극장’으로 첫선을 보여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연장 공연까지 했다. 대본은 제4회 연극인대상에서 ‘극작상’을 받았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이기쁨 연출은 “공연을 거치며 대본을 조금씩 수정해 왔지만 이번에는 크게 고치지 않았다”며 “초연 때와 비교하면 시선이 많이 변했지만 여전한 것들도 많다. 똑같은 텍스트지만 새롭게 의미를 재탄생시키기 위해 흥미롭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 연출은 “익히 아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아직도 먼 이야기로 느껴질 수 있다”면서 “관계 속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보편적인 시선을 가진 작품이다. 우리가 작품의 의미를 계속 찾아가는 것처럼 관객도 새로운 걸 찾아볼 수 있는 공연이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헤라’는 한송이, ‘아프로디테’는 이주희, ‘아르테미스’는 김희연이 연기한다. 이강우·조용경은 ‘제우스, 아레스, 아폴론’으로, 장세환은 ‘헤르메스, 헤파이스토스, 악타이온, 아도니스, 오리온’으로 등장한다.

공연은 오는 29일까지 콘텐츠그라운드 무대에 오른다.

전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