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정상화·수익성 향상 과제
손태승 회장과 시너지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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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행장은 취임 첫 행보로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현황을 살폈다. 그만큼 위기에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 것이다. 권 행장은 임직원들에게 ‘자중자애(自重自愛·말이나 행동을 신중하게 함)’라는 본인의 좌우명을 전하며 조직 안정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24일 우리은행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됐다. 권 행장은 이날 취임식을 생략하고 첫 업무로 코로나19 관련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그는 현재 우리은행이 파생결합펀드(DLF) 대량손실 사태와 코로나19가 촉발한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고 보고 빠른 시일 내에 조직을 안정시키고 변화와 위험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권 행장은 가장 먼저 실적과 KPI(성과평가지표)보다는 소상공인 고객에 대한 지원을 신속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당장의 위기관리를 위해 ‘금융지원’을 가장 최우선 과제로 보고 바로 업무에 돌입했다. 우리은행 IB그룹 겸 대외협력단장으로 재직할 때부터 추진력이 좋기로 소문이 났던 만큼 위기 대응에도 빠른 결단으로 추진력을 발휘한 셈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은행을 이끌게 된 권 행장의 우선 과제는 조직 정상화로 꼽힌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권 행장에게 1년의 임기를 주면서 위기를 극복하라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특히 그는 최근 내부통제 시스템이 미흡해 발생한 일련의 사태를 극복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또 DLF 사태 관련 제재로 지배구조 불안까지 겹쳐 흔들렸던 조직을 다잡아야 한다. 권 행장은 “냉철한 반성과 함께 은행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제로베이스에서 점검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한편 직원들에게는 “스스로 동료와 은행을 아끼고 신뢰하며, 진심으로 고객을 위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으로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만한 부분이다. 손 회장이 추진하는 비은행 강화 등에 우리은행이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푸르덴셜생명 본입찰에 참여한 IMM PE와 인수금융을 논의하고 있고, 앞선 롯데카드 인수에서는 MBK파트너스와 손잡으면서 롯데카드의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 우리은행이 간접적인 방식으로 인수전에 참여하면 향후 사모펀드들이 투자금을 회수할 때 우리금융이 유리한 입장에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손 회장과의 호흡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금융 홍보실장 등을 역임하고, 해외 IR업무도 진행했던 권 행장은 술자리에서는 분위기를 잘 이끌 정도로 호쾌한 성격이다. 소통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면서도 기억력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및 은행 요직과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부문 대표도 거치면서 인맥도 상당히 넓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권 행장은 올 한 해 동안 조직을 안정시키라는 강력한 미션을 받고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며 “소통에 능해 여러 의견을 잘 수렴하는 한편 추진력도 강해 위기관리를 통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