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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이방주 수필가의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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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0. 04. 1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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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눈으로 본 들꽃과 들풀에서 삶의 길을 찾다
들꽃
두발로 곳곳을 누비며 글을 쓰는 수필가로 알려진 이방주 작가가 여섯 번째 수필집 ‘들꽃 들풀에 길을 묻다’를 펴냈다.

이번 수필집도 그가 사는 청주시 근교 주중리 수름재, 무심천, 미호천을 자전거로 달리며 만난 들꽃과 들풀 이야기가 한 권의 책이 됐다.

작가는 개망초꽃, 민들레부터 우리가 잡초라고 생각하고 쉬이 지나치는 모든 들꽃과 들풀에서 현상 그 너머 영혼의 눈으로 바라보고 발견한 삶의 원리, 우주의 원리를 생태 모성주의적인 사고로 파헤쳤다.

작은 존재에서 느끼는 경이로운 생명력과 새로운 삶의 방향에 대한 깨달음이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과 특유의 힘 있고 단호한 어조가 더해져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사물에서 생활 철학을 발견하여 서정과 서사를 설리(設理)로 풀어내는 한국 전통수필의 진면목이 담겼다.

저자는 “오늘날 사회는 진실은 왜곡되고 본질은 혼란하여 갈피를 잡을 수 없다. 대중은 혼란 속에 서성거리고 있다. 말은 많아도 말씀은 없다. 나는 이럴 때 들로 나선다. 나에겐 들꽃이 스승이고 들풀이 길잡이다. 자연은 거짓을 모른다. 자연은 말은 없어도 말씀이 있다. 들로 나가는 것이 격물(格物)이고 치지(致知)의 길이다”고 말한다.

이어 “나는 들꽃 들풀의 말씀을 받아 적고, 들꽃 들풀의 깨우침으로 나를 깨우친다. 나의 작은 깨달음을 혼자 갖기 어려워 이 책을 엮는다”고 했다.

수필가 이방주는 1998년 등단한 이후 수필집 ‘축 읽는 아이’ ‘손맛’ ‘여시들의 반란’ ‘풀등에 뜬 그림자’ ‘가림성 사랑나무’와 고소설 주해인 ‘윤지경전’을 냈다. 내륙문학회장, 충북수필문학회장을 역임했다. 충청매일에 ‘느림보의 山城山寺 찾아가기’라는 산성산사 답사기를 4년째 연재하고 있다. 청주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수필창작교실을 개설하고 수필에 빠진 사람들과 무심수필문학회를 창립해 함께 활동하고 있다.

밥북이. 232쪽. 1만4000원.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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