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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난 10일 만장일치로 김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임추위는 김 회장에 대해 “지난 2년간 명확한 전략과 방향성 제시로 농협금융을 이끌어왔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대비해 건전성을 개선하고, 디지털 전환 및 글로벌 사업 확대 등 산적한 과제가 많아 이 과제를 수행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연임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도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봤다. 김 회장이 사령탑을 맡은 지난 2년 동안 농협금융은 최대 실적 잇달아 갈아치웠다. 지난해에는 1조77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우리금융그룹을 턱 끝까지 추격했다. 자산 규모로는 이미 우리금융을 앞선 상황이다.
5대 금융그룹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선 지금의 순익 성장세를 다져나가야 한다. 지난 2년간 높은 성장을 이뤘던 만큼 김 회장의 어깨도 무겁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경기둔화가 심화되고 있는 데다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도 악화되는 상황이라 부담은 더욱 커졌다.
이에 김 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자수익 중심의 사업은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농협금융을 새롭게 탈바꿈하겠다는 의미의 ‘디자인(DESIGN)’ 경영을 내세웠다. 가장 먼저 꼽은 과제는 디지털 금융회사로의 전환으로, 상품과 서비스 기획부터 사후 관리까지 모든 절차를 디지털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전 계열사 디지털 전략을 지휘하는 ‘디지털혁신국’을 신설해 방향성을 통일시키고 디지털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영업망 확대도 김 회장이 중점을 두고 있는 과제다. 올해 초 김 회장은 2025년까지 글로벌 네트워크를 13개국 28개로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동남아시아지역에는 농업 관련 비즈니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차별화 및 현지화를 꾀하고, 미국이나 홍콩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투자금융(IB)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홍콩과 호주에 지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고, 중국과 베트남에도 지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디지털 전환·글로벌 확대 등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연임에 성공한 김 회장이 농협금융에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