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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문화백서]④봄날에 만나는 현대무용 인기작 ‘봄의 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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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0. 04. 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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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무용수 셀프영상, 홈트레이닝 영상도 제공"
KNCDC_라벨과스트라빈스키_봄의제전 ⓒAiden Hwang (1)
안성수 안무가의 ‘봄의 제전’./제공=국립현대무용단
러시아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가 작곡한 20세기 발레음악의 걸작 ‘봄의 제전’은 바츨라프 니진스키 안무로 1913년 5월 29일 프랑스 파리의 샹제리제 극장에서 초연됐다.

풍요로운 삶을 기원하고자 대지에 여자를 제물로 바친다는 원시적 내용과 강렬하면서도 이질적인 음악으로 처음에는 관객들로부터 야유를 받고 객석이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작품의 파격적 서사는 다양한 안무가들을 매료시켰고 수많은 춤 작품이 창작됐다.

국내외에서 가장 주목받는 안무가 중 한 명인 안성수 안무가의 ‘봄의 제전’이 20~21일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20일 오후 8시 네이버 TV와 V CLASSIC, 21일 오후 8시 유튜브를 통해 상영된다.

국립현대무용단이 온라인을 통해 현대무용의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모은 ‘댄스 온 에어(DANCE ON AIR)’를 통해서다.

국립현대무용단 3대 예술감독을 지낸 안성수 안무가의 ‘봄의 제전’은 2018년 초연과 2019년 재연에서 큰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희생 제물의 역할이 남성 무용수에게 맡겨진다는 점이다.

그간 ‘봄의 제전’은 안무가에 따라 다채롭게 변주돼 왔다. 프랑스 안무가인 모리스 베자르는 생명의 재생산을 위한 성(性)의 결합을 표현했고, 독일 표현주의 무용의 시초인 안무가 피나 바우슈는 극한의 상황에서 발현되는 인간의 이기심과 집단화된 폭력 등을 표현했다. 니진스키가 안무한 원작을 포함해 대다수의 작품에서 단 한 명의 희생제물을 여성으로 결정해왔다면, 안성수의 작품은 사제인 여성이 남성을 제물로 삼는다는 역발상적 해석이 돋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 관계자는 “스트라빈스키의 원곡이 지닌 원초적 에너지와 음악에서 느껴지는 서사의 매력, 그리고 이를 구현하는 안성수 안무가의 정교한 움직임이 만나 관객을 제전의 현장으로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혼자 추는 춤_권요한
무용수 셀프영상 ‘혼자 추는 춤’ 권요한./제공=국립현대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은 무용수 셀프영상 ‘혼자 추는 춤’도 지난 13일부터 네이버 TV와 유튜브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혼자 추는 춤’은 현대무용수 25명이 셀프로 촬영한 무용 영상을 릴레이로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각자의 공간에서 홀로 춤추는 영상을 통해 무대 밖 무용수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전한다.

당초 4월에 공연 예정이었던 ‘오프닝’의 두 작품 ‘봄의 제전’과 ‘비욘드 블랙’ 무용수들과, 6월 내한 예정이었던 스페인 안무가 랄리 아구아데의 신작을 위해 선발된 무용수들이 참여했다.

3분 이내의 짧은 영상이지만 서일영, 장소린, 김성우, 최예원, 박지희, 천종원, 이유진, 정철인, 김현, 류진욱 등 실력파 무용수들의 개성 넘치는 몸짓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국립현대무용단은 온라인 홈트레이닝 콘텐츠 ‘유연한 하루’도 다음 달 네이버 TV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남정호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과 2020년부터 연습감독으로 함께하는 현대무용가 안영준의 진행으로, 스트레칭부터 현대무용의 다양한 동작까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영상을 5월 13일부터 매주 수·금요일마다 5주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남정호 예술감독은 “‘봄을 맞기 위해 희생이 따른다’는 ‘봄의 제전’의 주제가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에서 더욱 더 공감을 준다”며 “‘봄의 제전’의 의미를 잘 음미하며 온라인 상영으로 잠시나마 위안을 받길 바란다. 어려운 시기에도 무용단을 지지해주는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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