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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1분기 당기순익 21.7% 감소…부담 커진 ‘김광수號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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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0. 04. 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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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사 손익 큰 폭 줄어
코로나19 변동성에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가 악영향
"김 회장 호실적세 코로나19에 주춤할 듯"
김광수 회장
농협금융이 전년 대비 21%가량 줄어든 실적을 내면서, 연임으로 2기 체제를 시작해야 하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사진)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제공=농협금융지주
고공성장하던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혔다. 당기순이익이 21%가량 급감하면서 4대 금융지주와 순익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에 은행과 증권사의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첫 성적표부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2기 체제를 시작한 김광수 회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29일 농협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에 당기순이익 3387억원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14억원이나 감소하면서 전체 순익 감소로 이어졌다.

기준금리 인하로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했지만 이자이익은 1조9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수수료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512억원 증가했으며, 신용손실충당비용도 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줄어들었다.

그룹 총 자산은 450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6% 증가했고, 원화대출금도 238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6% 성장했다. 가계대출이 1.3%, 기업대출이 2.6% 늘었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500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 및 수수료이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역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감소하면서 순익에 영향을 미쳤다. 은행 원화대출금은 215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1% 증가했다.

은행에 이어 증권사 실적은 더 급감했다. NH투자증권은 3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전년 대비 81.2%나 줄어든 실적을 냈다.

다만 증권사 외 비은행 계열사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실적을 냈다. 농협생명은 51억원, 농협손해보험 89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 61억원 등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다른 금융지주사들에 비해서도 순익이 다소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연임에 성공한 김광수 회장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실적 고공성장을 하면서 4대 금융지주사의 순익규모 턱밑까지 차고 올라왔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다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농협금융은 특별법에 따라 농협중앙회가 거두는 농업지원사업비를 제외하면 금융지주사 4위 우리금융의 순익(1조9041억원)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이미 총자산규모는 우리금융을 앞서있다. 올해 1분기에는 우리금융도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지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선방한 수준이어서 순익 격차가 2000억원 가까이로 벌어졌다.

아직 1분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변동에 따른 영향만 받았지만, 2분기 이후부터는 부실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농협금융은 현재 시중은행 중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규모도 가장 큰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건전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아무래도 코로나19 여파가 반영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내실있는 비상경영 추진으로 단기 경영충격을 최소화하고 회복 탄력성을 위한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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