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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지주 “2분기부터 코로나19 여파 본격 반영”…구조조정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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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0. 05.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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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실적 큰폭 하락 전망
기준금리 인하 여파 본격 반영
상반기 공채, 수시채용으로 전환
비대면 확산에 지점 통폐합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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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를 근근이 버틴 4대 금융지주는 2분기에 본격적으로 위기가 닥칠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업황 악화는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수익 하락이 불가피한 만큼 금융지주사들은 비용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 등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신규 채용을 줄이고, 지점 통폐합도 확대하고 있다. 비용을 줄여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2분기 4대 금융지주 실적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신한금융지주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1분기에 깜짝 호실적을 거둔 하나금융지주도 2분기에는 12%가량 떨어진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고 KB금융은 17%, 우리금융도 21%가량 순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금융지주사 실적이 2분기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빅컷’ 수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가 본격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데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를 우려해 지난 3월 0.5%포인트 더 인하하면서 제로금리 시대로 열었다. 핵심이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 감소와 투자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하다.

은행권은 비상경제에 대응하는 자금 지원에도 동원되고 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이 늘어나면서 여신 규모는 커졌지만, 이자 유예 및 면제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수익성은 떨어졌다. 또 당장 대출을 회수할 수 없는 데다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줄도산 위험도 커진 상황이라 은행들의 건전성 리스크도 덩달아 높아졌다.

금융사들은 코로나19 전에도 저금리 기조에 따른 실적 악화를 예상한 바 있다. 이에 관리부서 예산을 50%가량 줄이면서 비용 효율화를 단행했고, 순익 성장 목표도 3~5% 정도 낮췄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면서 수익성 악화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이에 금융지주사들은 비용 감축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허리띠 졸라매기’는 채용 규모 축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채용을 수시채용으로 전환했고,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상반기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공채로 수백명을 뽑는 것보다 ICT 등 당장 인력이 필요한 곳에 충원을 실시하면서 규모를 조절하고 있는 것이다. 대규모 공채가 수시채용으로 바뀜에 따라 전체 채용 규모 역시 크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지주사들은 지점 통폐합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사들은 은행을 중심으로 수년째 점포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등 비대면금융이 확산됨에 따라 지점 축소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 상반기에 지점 50여 개를 통폐합하고, 국민은행도 1분기에 37개 지점을 통폐합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11개, 4개 지점을 인근 지점과 합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수익 감소가 예상됐던 터라 줄일 비용은 다 줄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미래 먹거리를 위한 장기 투자는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줄일 수 없고, 결국 사실상 인건비나 운영비 효율화를 추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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