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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신작 ‘춘향’의 김명곤 연출은 13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춘향은 200~300년 전 이야기인데 요즘 청춘 남녀가 이 이야기에 어떻게 하면 공감할 수 있을까에 맞춰 각색 방향을 잡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창극 ‘춘향’은 14일부터 24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초연된다. 지난해 4월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유수정 감독의 신작이자, 국립극장 창설 70주년 기념공연이다.
영화 ‘서편제’에 출연한 배우로도 잘 알려진 김 연출과 작창을 맡은 유 예술감독이 함께 만들어 화제가 된 작품이다. 유 예술감독은 음악적 섬세함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만정제 ‘춘향가’를 바탕으로 동초제, 보성소리에서도 소리를 가져와 특색 있는 소리를 짰다.
이번 공연은 전통적인 ‘춘향전’과는 사뭇 다르다. 전통 공연에선 춘향이 결혼서약서에 집착하지만 ‘춘향’에서 춘향은 결혼서약서를 “이따위 증서는 믿지 않는다”며 찢어버린다. 종이 문서보다는 자신의 선택을 믿는, 좀 더 주체적인 여성으로 변모한 것이다. 또한 “한번 보자”는 이몽룡의 제안에는 “양반이 부르면 무조건 가야 하니?”라며 몽룡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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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예술감독은 “30년 전 내가 했던 춘향과 지금의 춘향을 비교하면 완전히 다르다”며 “우선 극의 스피드가 빨라졌고 소리에도 템포감을 줬다. 관객과 시대가 변하니 극과 소리도 변한 거다. 요즘 사람들도 보고 공감할 수 있는 연출이다“고 했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창극단 메인 배우인 김준수가 이몽룡을, 이소연이 춘향을 연기한다. 객원인 김우정도 춘향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이소연은 창극 ‘춘향’(2010),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2014)에 이어 세 번째로 춘향에 낙점됐다. 김우정은 신인으로 이번에 처음 춘향을 연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