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가격은 요지부동이라 시간 더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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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Gb(기가비트) D램 현물가격은 평균 3.17달러로 4월 평균 고정거래가격 3.29달러보다 낮아졌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재고를 능가할 D램 수요에 대한 보장이 시장에 충분히 전해지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
D램 고정가격의 경우 반도체업체 간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움직여 통상 시장 변화는 현물가격을 통해서 파악한다. 현물가격이 D램 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만큼 향후 시간차를 두고 고정가격이 현물가격을 따라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D램 가격 상승으로 한껏 고무됐던 SK하이닉스 입장에선 속이 쓰린 상황이다. 4월 D램 고정가격은 전달 평균 가격(2.94달러)보다 11.9%나 상승해 2017년 1월(35.8%) 이후 39개월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활동 증가로 PC 수요가 늘고 늘어나는 트래픽을 감당해야 하는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가 1분기 서버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D램 가격 상승 효과를 제대로 봤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매출 7조1989억원, 영업이익 8003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가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성적을 낸 것이다.
그러나 현물가격이 떨어지고 낸드플래시 가격의 회복이 더딘 점은 SK하이닉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실제 D램이 반짝 상승하는 동안 낸드플래시 가격은 큰 변화가 없었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메모리카드·USB 등에 주로 쓰이는 낸드플래시의 범용제품 128Gb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작년 말 4.42달러에서 지난 3월말 4.68달러로 소폭 오른 데 그쳤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올해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되겠지만 시장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준에는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버 수요는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충격으로 전반적인 세트 수요는 전대미문의 감소 수준”이라며 “반도체 사이클은 장기 시각으로 회복 기조가 이어지겠으나 단기적으론 세트 수요 감소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