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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2분기 실적 ‘선방’…3분기부터는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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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0. 06. 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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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서버업체 반도체 급매수 나서…MS 주문량 30% 증가
수요 폭증에 3분기는 재고물량 쌍여 오히려 '역효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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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반도체 부문 실적에 힘입어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스마트폰과 전자제품 판매는 부진했지만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PC·서버용 반도체 판매가 급증한 덕이다. 다만 반도체 시장의 큰 손인 글로벌 서버업체들이 불안 심리에 반도체를 단기 대량 구매하면서 3분기부터는 재고물량 과다로 인한 판매 부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6조1494억원, 1조6649억원으로 최근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됐다.

이는 양사의 반도체 사업 부문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화상회의·게임 등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서버·PC 업체들의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6.8% 감소한 수준이지만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반도체 부문의 선전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올 1분기 2조6520억원에서 2분기 1조3860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의 경우 1분기 3조9900억원에서 2분기 5조2470억원으로 추정돼 31.5% 급증했다.

매출 대부분이 메모리 반도체에서 나오는 SK하이닉스는 이런 영향이 더 뚜렷하게 반영됐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6649억원은 전년대비 무려 161.1%나 증가한 수치다.

PC판매도 늘었지만 무엇보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서버업체들이 반도체 재고 축적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서버에 쓰이는 전세계 D램의 70% 이상을 공급한다. 올 초 코로나19가 국내에서 급속히 확산되자 글로벌 서버업체들이 공급불안 우려에 반도체를 서둘러 사들인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서버업체들 가운데 가장 서버용 반도체 주문량이 늘어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년 대비 30% 주문량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구글이 20%, 텐센트가 15%, 아마존이 8%가량 전년 대비 주문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서버업체들이 단기간 구매를 늘린 탓에 3분기부터는 재고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해 시장 수요가 급감할 여지가 생겼다. 마크 류 트렌드포스 수석 연구원은 “올 상반기 서버 수요는 화상 회의나 미디어 스트리밍 등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재택 업종 위주로 증가했지만, 3분기 들어서는 서버업체들의 재고가 누적되면서 2분기보다 주문량이 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현대차증권의 경우는 3분기와 4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6∼7%, 낸드플래시 가격은 전분기 대비 2∼5%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부터 경제 재개에 따라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예상되지만 서버 수요 감소만큼을 상쇄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 공장의 생산 중단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서버 회사들의 재고만 과다하게 증가했다”며 “실제 2분기 서버량은 분기대비 20%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서버 수요는 9% 증가에 그쳐 거래선을 중심으로 반도체 가격 하락 압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 클린룸 내부 모습 제공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내 클린룸 전경/제공=SK하이닉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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