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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회복’ 강조한 나재철 금투협회장, 업계 “시장 목소리 반영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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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0. 07. 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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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회장 "금융투자업계, 냉정한 평가 필요…사모펀드 시장 건전화 추진"
업계 "규제 강화 움직임에 시장 대변하는 역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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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제공=금융투자협회
“동학개미라는 용어가 상징하듯 과거와 달리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등 자본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된다. 저금리,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뉴노멀시대에 자본시장이 국민 자산 증식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금융투자협회를 반년 간 이끈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하반기 최우선 과제로 ‘신뢰회복’을 꼽았다. 사모펀드 사고가 잇따라 불거진 만큼 제도 개선과 자율규제 강화로 재발방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공언했다. 사모펀드 체계 개편과 퇴직연금제도 혁신 등 자본시장 이슈 관련 입법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증권사 경쟁력과 모험자본 공급 역량을 높이고, 금융소비자 교육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투자업계는 그간 나 회장의 행보에 대해 어수선한 조직을 다잡고,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나 회장은 35년간 증권업에서만 경력을 쌓았다. 1985년 대신증권 공채 12기로 입사했고, 2012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8년간 대신증권을 이끌었다. 다만 각종 규제·정책 등에 대해 자본시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한 점은 아쉽다는 시각도 있다. 예를 들어 정부의 금융세제 개편안의 경우, 증권거래세 폐지를 약속 받는 등 업계 입장을 대변해줄 필요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하반기부터 금융당국은 규제 고삐를 강화할 전망으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업계의 의견을 확실히 전달하는 ‘중재자’ 역할을 해야한다는 목소리다.

지난 1월 취임한 나 회장은 16일 하계 기자간담회를 열어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로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제시했다. 그는 “사모펀드 시장 건전화를 위해 멤버십을 강화하면서 내부통제를 위한 매뉴얼과 체크리스트르 제작·배포해 실무에 바로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며 “취약점이 드러난 회사에 대해서는 바로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투업계가 코로나19 변수와 금융사고로 고전하는 만큼 나 회장은 냉철한 평가를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사모펀드가 독창성과 자율성을 장점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내부통제 강화방안이 합리적으로 도입되도록 업계 목소리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금융세제개편안과 관련해선 “혁신성과 추진방향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집합투자상품(펀드) 기본공제 적용이나 비상장기업 투자자들에 대한 세제 혜택 존속 등 투자자 입장을 고려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에 발표될 세제개혁안에는 상당부분 협회가 얘기한 부분이 수용되길 바라고 있다”며 “펀드에 대해선 2000만원 세액공제 등이 반영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일각에서 ‘업계의 오랜 숙원이던 증권거래세 폐지 등이 금융세제개편안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협회가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획재정부와 협상을 하는 입장에서 제도를 바꿀 수 있는 유연한 상황이라 세부적 문제점에 대해서는 짚지 않았다”며 “세미나와 토론회 등을 통해 시장 의견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 상반기 동안 금투협의 행보에 대해 업계의 목소리를 일련의 정책이나 규제 개혁안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다소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금투협이 사모펀드와 관련해 사고가 연달아 터지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선 인정할만한 부분”이라면서도 “당장 당국은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의 정책을 주로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투협이 나서서 중재를 해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중재자’로서 향후 자본시장 관련 주요 이슈 입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그는 “사모펀드 체계 개편과 퇴직연금제도 혁신 등 20대 국회에서 미처 완료하지 못한 자본시장 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목표로 하반기 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확대된 자본력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투자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가 된 증권사가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도록 정부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금융소비자 교육도 확대해 투자자들의 건전 투자문화 조성에 기여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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