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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號 SK하이닉스,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 가능성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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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0. 07. 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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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용 수요와 고품질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성 주목
"과거 같은 공급과잉 우려 보다 시장 대응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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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사장이 이끄는 SK하이닉스가 올 2분기 코로나19 사태 속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시선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계획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시설 투자와 생산량 확대에 있어선 보수적이지만, 3분기 이후를 보는 시각은 긍정적이다. 공급과잉을 우려하기보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버용 D램 판매를 늘리고 128단 낸드플래시 등 고품질 신제품을 내세워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23일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매출액 8조6065억원, 영업이익 1조94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하기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올해 2분기가 처음이다. 2017~2018년 반도체 슈퍼 호황기를 맞아 SK하이닉스는 각각 13조원, 2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급격한 공급물량 증가로 재고물량이 늘면서 급속히 침체 국면에 빠졌다.

그러나 이번 분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실력을 입증했다.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차진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수요 증가 영향도 있었지만 주력 제품의 수율 향상 등 원가 절감도 실적 개선의 원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D램의 경우 모바일 수요 부진에도 수익성이 높은 서버용 제품과 그래픽 제품의 판매가 늘었다. 그 결과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은 2%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5%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일반 제품보다 비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보조기억장치) 비중이 처음으로 50%에 육박해 전 분기보다 출하량은 5% 증가했고, 평균 판매가격이 8% 상승했다.

실적발표에 앞서 업계에서는 글로벌 서버업체들이 단기에 반도체 구매를 늘리면서 하반기 수요 감소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DDR4 8Gb D램 가격의 경우 실적에 영향을 주는 고정거래가는 3달러대에 안착됐지만, 시장의 흐름이 반영되는 현물가는 지난 6월 다시 2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우려를 부채질했다.

그러나 컨퍼런스콜에서 이 사장과 경영진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반기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하고 미중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경계하면서도 시장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하반기 이후 경제활동 재개로 5세대(5G)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고 각 나라들과 글로벌 서버업체들이 앞다퉈 데이터선터 설립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게임 콘솔 판매로 낸드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란 점도 내다봤다.

이 사장과 경영진이 꺼낸 ‘카드’는 고품질 신제품 전략이다. 시장이 다소 불확실해도 고품질 제품은 시장을 주도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D램은 10나노급 2세대(1Y) 모바일 D램과 64Gb 서버용 D램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하고, 차세대 제품인 LPDDR5도 적기 공급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과 게임 콘솔 수요에 대응하고 특히 128단 제품의 고객 인증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차진석 CFO는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도 (경쟁사들이) 쉽게 공급물량을 확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국면으로 공급과잉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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