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220명 가입, 250억 판매
상품 다양·고수익 약정 마케팅효과
지난해 말 대비 잔액 72%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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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발행어음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다소 약한 부분인 기업 투자도 더욱 활발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로 증거금을 추가 납부해야 할 수도 있는 우려까지 불거졌던 터라 유동성 확보가 중요해졌다. 발행어음으로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자금을 모을 수 있다. 또 자금이 확보되면 기업투자도 다각화할 수 있다.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IB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조만간 미래에셋대우 등 ‘4호’ 발행어음 사업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높아져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기 전에 시장 지배력을 늘려야할 필요가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이후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단 5개월간 발행어음에 모인 자금은 4조원이 넘는다. 은행들의 수신상품이 ‘제로금리’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안정적인 투자상품인 발행어음에 관심이 쏠린 탓이다. 이 중 KB증권이 1월부터 5월까지 판매한 발행어음 잔액은 1조5150억원(37%) 수준이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약정된 수익률을 제시하고 단기에 자금을 모아 정해진 곳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초대형 증권사의 신용을 기반으로 판매하는 어음으로, 현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예금자 보호 대상은 아니지만 안정적이고, 수익률은 은행 예적금보다 좋다. 적립식 발행어음 약정수익률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연 2.2%, NH투자증권이 2.0%다. 비슷한 성격의 은행 정기적금 이율이 최소 0.25%에서 최대 1.9% 수준임을 감안하면 매력도가 높다.
증권사들은 발행어음으로 자기자본의 2배까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KB증권은 최근 ELS손실 평가액이 커지면서 유동성에 비상등이 켜졌던 터라 자금 확보를 위한 발행어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또 발행어음을 통해 다른 증권사보다 다소 저조한 것으로 평가받는 기업금융분야를 다양한 투자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발행어음으로 모인 자금의 50%는 기업금융에 사용해야만 한다. KB증권은 은행과의 시너지로 우량 중소기업을 발굴해 투자를 늘리고, IPO나 유상증자, 메자닌 증권 발행 등으로 역량을 키울 방침이다.
KB증권은 ‘특판’ 이벤트를 벌이면서 적극적으로 투자자를 모았다. KB증권의 발행어음 판매 잔액은 지난 5월말 기준으로 3조6200억원이었다. 전년말 대비 72% 늘어난 수준이다. 하반기에도 더욱 적극적인 발행어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자본 기준 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가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돼 신규 사업을 인가받을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이 9조원을 넘어 만약 발행어음업에 뛰어들면 18조원이 넘는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KB증권은 지난달부터 실시한 출범 1주년 프로모션으로 기본 약정 수익률을 0.2%포인트 올려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6월 한달간 220명이 발행어음 상품에 추가로 가입했고, 현재까지 250억원정도를 모았다. 또 개인고객 대상 발행어음 상품도 다각화해 투자자 선택권을 더욱 늘릴 방침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등으로 발행어음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어 현재 진행하는 1주년 프로모션 외에도 다양한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발행어음 사업 영위 1년 만에 양호한 성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어 효과적인 자금 운용으로 수익률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