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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가뭄 조선 빅3…남준우號 삼성중공업 적자에 수주까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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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0. 08. 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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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2% 목표 달성…글로벌 발주 감소 영향
한국조선해양, 이달 들어 LNG선 수주 '분발'
삼성중공업, 11분기 연속 적자…3사 중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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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빅3’ 한국조선해양(현대미포·현대삼호·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수주실적이 목표치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준우 사장이 이끄는 삼성중공업은 11분기 연속 적자에 수주액도 가장 적어 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조선업황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삼현 사장의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잇따라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수주하며 난국을 돌파하고 있어 업황만을 탓할 게 아니란 주장이 제기된다.

17일 각 사에 따르면 올해 수주목표액은 한국조선해양은 157억 달러(약 18조6000억원), 삼성중공업은 84억 달러(약 9조9000억원), 대우조선해양은 72억 달러(약 8조5000억원)다. 이에 비해 조선 3사의 현재 수주실적은 목표액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낮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목표 달성률은 각각 22%(잠정 34억 달러, 약 4조원), 21%(15억 달러, 약 1조7000억원), 6%(5억 달러, 약 5900억원)에 불과하다.

조선 3사의 수주실적이 이처럼 저조한 이유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전세계 선박 발주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글로벌 선주들이 발주를 지연하거나 취소하면서 올 상반기 전 세계 신조선 누계 수주량은 575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로 전년 동기 대비 42% 수준에 그쳤다. 2010년 이후 발주가 가장 적었던 2016년 상반기(766만CGT)보다도 25% 적은 양이다.

전반적으로 수주물량이 줄었지만 조선 3사가 다 같은 상황이라고는 볼 수 없다. 한국조선해양은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들어서 대한해운과 4400억원 규모의 LNG선 2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해외 선주사 2곳과 체결한 건을 포함하면 총 6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LNG선 수주목표는 달성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수주실적이 3사 중 가장 저조할 뿐만 아니라 올 상반기 75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년 넘게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이 각각 2146억원, 3524억원을 올린 것과 대비된다. 삼성중공업 측은 2분기 ‘어닝쇼크’를 두고 “드릴십 재고자산 평가손실 등 6000억원이 넘는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의 해명에도 외부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재무구조에 수주마저 부진하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남준우 사장 취임 전 ‘빅배스’를 단행하며 부실을 대거 털어내고 3조원가량 유상증자로 자본까지 보충했다. 그러나 계속된 적자로 부채비율은 2018년 말 111.7%에서 올 2분기 말 211%로 껑충 뛰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추선 관련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고 매출 증가에도 고정비 비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시추선 매각, 영업흑자 전환, 유럽 선박회사 스테나와의 승소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재무구조는 둘째치고 수주실적이 저조한 것이 동종업계 대비 경쟁력을 의심하게 만드는 요인이라 수주실적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중공업 측은 하반기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 모잠비크·러시아 등 대형 LNG프로젝트에다 단독협상 중인 약 4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있다”며 “나이지리아 봉가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까지 계약으로 연결해 연간 수주목표에 근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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