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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잘 나간 CJ제일제당·농심·오리온, 하반기도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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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0. 10.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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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늘며 상반기 매출 급증
냉동식품·라면·스낵 등 인기
美 식료품 재고 확대 움직임
농심 등 직간접적 영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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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던 국내 식품업계는 올 상반기를 추석처럼 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 소비자들을 집 안에 머물게 하면서 냉동식품·라면·스낵 등이 잘 팔렸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에도 이러한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미국 유통업체들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식료품 재고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코로나19 초기에 식료품 공급 부족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가을이나 겨울철의 재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슈퍼마켓은 창고에 식료품을 비축하고 식품회사들은 인기 품목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미국 내에서 상품을 활발히 생산하고 수출하고 있는 국내 식품업계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J제일제당은 올 2분기 해외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6% 성장한 1조485억원을 달성했다. 미국 시장은 19% 성장했으며, 중국과 베트남도 각각 35%, 24% 상승했다.

회사 측은 3분기 미국의 경우 피자·만두 등의 식품 판매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으며, 중국도 관련 상품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농심은 전 지역에서 ‘신라면’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 상반기 해외 법인 매출이 34.3% 증가한 데는 중국·미국 등의 역할이 컸다. 특히 미국에서는 주요 거래선인 코스트코와 월마트의 매출이 확대됐다. 농심에 따르면 월마트와 코스트코에서 상반기 매출이 각각 35%, 51% 늘어났고 아마존은 79%나 성장했다. 신라면은 상반기 미국에서 25% 늘어난 약 4800만 달러의 매출을 냈다.

오리온은 상반기 해외 법인 매출 상승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중국법인은 매출 15.1%, 영업이익은 54.1% 성장했으며, 베트남은 매출 22%, 영업익 106.5%, 러시아는 26.5%, 105.4% 각각 성장했다. 오리온은 하반기에는 음료 사업을 보다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중국·베트남의 입점 확대를 가속화하고 러시아·일본 등으로 수출 지역을 넓히며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해외 코로나19 현황은 중국을 제외하고 소폭 줄어들다가 다시 확진자가 폭증하는 현상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은 자체적으로 종식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내수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상황이지만,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다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는 수도 모스크바에서 재확산세가 심각해지며 학교 가을방학을 2주로 늘리기도 했다.

한편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공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8% 증가한 30억7000만 달러(약 3조59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37.4%, 김치가 39.5% 늘어났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에 대한 수출이 36.3% 증가한 반면 일본에 대한 수출은 1.1% 감소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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