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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한국판 뉴딜 성공 여부 경제성 확보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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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0. 11. 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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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설비투자 증감율(실질기준, %)/출처=한경연
현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이 성공하려면 재정투자의 경제성 확보와 민간 투자 활력 제고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2일 발표한 ‘성장 없는 산업정책과 향후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보고서는 2018~2019년 경제성장률과 투자가 모두 부진했던 것은 현 정부의 대표 산업정책인 혁신성장의 성과가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례로 실질 기준 설비투자 증가율은 2018년 -2.3%, 2019년 -7.5%를 기록했는데 투자증가율이 기저효과가 큰 변수임을 고려할 때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실제로 2017년까지 설비투자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경우는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두 차례뿐이었다.

세계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년 연속 투자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국가는 140개국 중 10개국에 불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한국과 아이슬란드, 터키가 유일했다.

보고서는 혁신성장과 밀접한 산업인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전기장비, 기계 및 장비 분야에서 설비투자 증가율이 다른 산업보다 많이 감소한 것을 주목했다.

최근 2년간 전체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2018년 -2.3%, 2019년 -7.5%였는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0.2%, -20.0%), 전기장비 제조업(-6.7%,-10.9%)은 이보다 낮았다.

또 보고서는 혁신성장이 생산성 향상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으나 기업 자본생산성 지표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자본생산성 지표인 총자본투자효율은 2017년 18.8%에서 2019년 16.9%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효율(61.0%→54.8%), 기계투자효율(269.8%→249.0%)도 감소했다.

기업실적 지표의 경우 매출액증가율은 9.2%에서 0.4%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1%에서 4.2%로 2년 연속 감소했다.

보고서는 혁신성장의 성과 부진 이유로 정부 핵심 경제정책 간의 부조화를 꼽았다. 현 정부가 내세우는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가 혁신성장과 정반대의 정책 방향을 가진다는 얘기다. 또 의원입법 규제영향 평가제 도입, 규제 비용감축 목표제 도입 등 규제개혁을 더욱 강하게 추진해야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한 시장 신뢰가 형성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한국판 뉴딜은 과거 성장전략보다 재정투자 규모가 크다며 경제성 확보가 정책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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