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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 아마존의 한반도 상륙…의미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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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0. 11.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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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와 사업 협력 및 지분 참여
간접 진출로 파동은 지켜봐야
여파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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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국내에 발을 디뎠다. 11번가와 지분 인수 및 사업 협력을 통한 ‘간접’ 방식으로다. 이로써 11번가는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글로벌 공룡의 시장 파급력에 대해서는 이커머스 시장의 파이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유통업이 고도로 발달한 한국시장에서 버티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16일 11번가는 아마존과 이커머스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11번가에서 고객들이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11번가의 지분 98.1%를 보유한 SK텔레콤도 아마존과의 지분 참여 약정 체결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몇 년 전부터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아마존 ‘진출설’이 현실화 했다. 특히 이번 11가와 협력 내용이 지분 참여를 포함하고 있는만큼, 고객들이 11번가 플랫폼을 통해 아마존 상품을 접하는 것을 넘어, 이커머스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않다.

아마존이 인수할 11번가 지분 규모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존이 30% 수준까지 지분율을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아마존은 11번가의 기업 공개(IPO) 등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성과에 따라 일정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신주인수권리를 부여받을 수 있다.

11번가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이라는 글로벌 1위의 명성과 후광 만으로도 몸집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양사는 상호 시너지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11번가는 “아마존과 함께 국내 고객들에게 독보적인 구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마존은 “한국의 대표적인 이커머스 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아마존 상품을 쇼핑할 수 있는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11번가는 아마존과의 협력을 발표하면서 IPO도 언급했다. 11번가는 그동안 적자 재무구조에서 탈피해 영업이익을 내왔던 점을 강조해 왔다. 추후 IPO를 염두에 둔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아마존의 상륙이 국내 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시장 파급력에 대해서는 전망이 갈린다. 아마존이 국내에 들어왔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움이라는 반응과 큰 변화를 예측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공존한다. 협력 방식 등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 관망적 분석도 나온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는 G마켓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와 쿠팡을 비롯해 롯데와 신세계 등 대기업들도 대거 포진해있다. 이들 업체는 가격 경쟁력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당장 해외직구 수요 측면에서는 일정 부분 변화도 예상된다. 11번가가 아마존을 통해 해외 직구 수요를 노린다면 이베이코리아 등이 긴장할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해외직구를 강조한 ‘G9’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고, 타 온라인몰도 해외직구 카테고리를 운영 중이다.

관건은 구체적인 서비스 방식이다. 아마존이 직접 들어오지 않고 11번가를 통해 간접적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만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타 국가에 비해 유통망이 촘촘하고 물류가 발달해 있는 데다, 글로벌 기업들에 테스트 베드로 최적지라 아마존이 꽤 공을 들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엄청난 변혁을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가격 경쟁력 등으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으므로 단순한 상품 소개 정도로는 파급력이 크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11번가로서는 나쁘지 않은 협력”이라고 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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