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진출로 파동은 지켜봐야
여파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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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11번가는 아마존과 이커머스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11번가에서 고객들이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11번가의 지분 98.1%를 보유한 SK텔레콤도 아마존과의 지분 참여 약정 체결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몇 년 전부터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아마존 ‘진출설’이 현실화 했다. 특히 이번 11가와 협력 내용이 지분 참여를 포함하고 있는만큼, 고객들이 11번가 플랫폼을 통해 아마존 상품을 접하는 것을 넘어, 이커머스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않다.
아마존이 인수할 11번가 지분 규모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존이 30% 수준까지 지분율을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아마존은 11번가의 기업 공개(IPO) 등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성과에 따라 일정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신주인수권리를 부여받을 수 있다.
11번가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이라는 글로벌 1위의 명성과 후광 만으로도 몸집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양사는 상호 시너지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11번가는 “아마존과 함께 국내 고객들에게 독보적인 구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마존은 “한국의 대표적인 이커머스 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아마존 상품을 쇼핑할 수 있는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11번가는 아마존과의 협력을 발표하면서 IPO도 언급했다. 11번가는 그동안 적자 재무구조에서 탈피해 영업이익을 내왔던 점을 강조해 왔다. 추후 IPO를 염두에 둔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아마존의 상륙이 국내 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시장 파급력에 대해서는 전망이 갈린다. 아마존이 국내에 들어왔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움이라는 반응과 큰 변화를 예측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공존한다. 협력 방식 등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 관망적 분석도 나온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는 G마켓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와 쿠팡을 비롯해 롯데와 신세계 등 대기업들도 대거 포진해있다. 이들 업체는 가격 경쟁력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당장 해외직구 수요 측면에서는 일정 부분 변화도 예상된다. 11번가가 아마존을 통해 해외 직구 수요를 노린다면 이베이코리아 등이 긴장할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해외직구를 강조한 ‘G9’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고, 타 온라인몰도 해외직구 카테고리를 운영 중이다.
관건은 구체적인 서비스 방식이다. 아마존이 직접 들어오지 않고 11번가를 통해 간접적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만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타 국가에 비해 유통망이 촘촘하고 물류가 발달해 있는 데다, 글로벌 기업들에 테스트 베드로 최적지라 아마존이 꽤 공을 들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엄청난 변혁을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가격 경쟁력 등으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으므로 단순한 상품 소개 정도로는 파급력이 크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11번가로서는 나쁘지 않은 협력”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