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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BBC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충칭시의 강변에서 한 여성이 발을 헛디뎌 강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한동안 허우적거리다가 곧 의식을 잃은 듯 몸이 떠올랐다.
이때 강변을 지나가던 충칭시 주재 영국 총영사인 스티븐 엘리슨(61)이 신발을 벗고 강물로 뛰어들어 여성에게 헤엄쳐 다가갔다. 그제서야 주변 시민들이 구명부표를 던져주었고 무사히 강물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엘리슨 총영사는 BBC에 “그녀는 의식이 없었고 잠시 동안 숨을 쉬지 않았다”며 “하지만 강둑으로 올라오자 호흡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뉴캐슬 출신인 엘리슨 총영사는 평소 영국과 중국의 통상 지원 업무를 맡아왔으며, 평소 철인 3종 경기에도 참여해왔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 언론과 SNS에는 엘리슨 총영사를 ‘영웅’, ‘롤모델’이라고 칭하며 찬사를 보냈다. 중국 SNS인 웨이보(微博·)의 한 누리꾼은 “영국에서는 이런 사람을 기사(knight)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영웅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부 장관도 트위터에 “엘리슨 총영사가 매우 자랑스럽다”며 “그의 용기와 헌신은 전세계 영국 외교관들의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BBC도 화웨이와 홍콩문제를 둘러싸고 영국과 중국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한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인들의 시민의식을 지적하며 웨이관 문화가 또 다시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왔다. 엘리슨 총영사가 나서기 전까지 주변 중국인들은 바라만보고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방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 게재되자 한 누리꾼은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나서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웨이관은 눈 앞에 어려움에 빠진 사람이 있어도 돕지 않고 냉담하게 바라보는 현상으로, 중국의 주요 사회문제로 제기돼왔다. 전문가들은 웨이관 현상이 섣불리 도와줬다가 사건에 휘말리는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1년 중국 관둥성의 한 시장에서 두 살배기 아이가 차에 치였지만 아무도 신고를 하지 않고 지나쳐 가 한동안 길거리에 방치된 영상이 퍼져 논란이 일었다. 또 지난 2일에는 중국 산시성 쉬저우시의 길거리에서 부인을 폭행하는 남편을 아무도 말리지 않아 결국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