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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한번 매섭네” 국내 증시 ‘숨고르기’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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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01. 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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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조정 국면이 뼈아프다. 코스피 지수는 3000선을 내줬고, 코스닥 지수도 930선아래로 주저앉았다. 연말 급등세를 보였던 만큼 자연스러운 ‘숨고르기’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주요 기업들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음에도 낙폭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큰 만큼 과열 해소 차원에서 코스피 지수가 2600선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2600선을 지킨다면 다시 증시 급등 국면이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수출 전망 등 대형 기업들의 경영 실적이 탄탄하고, 개인 수급도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 등으로 말미암은 경기 개선 기대감도 아직 유효하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84포인트(3.03%) 하락한 2976.21로 장을 마쳤다. 17일 만에 3000선을 내주면서 투자심리는 급격히 불안해졌다. 개인은 꾸준히 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도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는 탓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국내 증시에 유입된 외국계 헤지펀드 자금이 회수되면서 시장 낙폭을 키우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올해 들어 한국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시장에서 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미국 증시에서도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차익 실현 매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으로 지수가 2600포인트 선까지 빠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11월부터 지수가 급등세를 보여 온 만큼 과열 및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를 위해서는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초 중국과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며 “과열 및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레벨은 12개월 선행 주가순익비율(PER) 평균 수준인 2600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600포인트 부근에서 지지력을 어느정도 보여준다면 다시 상승추세가 돌아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장사들의 기본적인 이익 기초체력이 탄탄하고, 개인들의 증시 자금도 아직 넉넉하다는 시각에서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사 PER을 고려하면 펀더멘털 개선세는 지속되고 있고, 추가적인 부양정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인한 경기 회복 전망은 유효하다”며 “펀더멘털 방향성이 바뀌거나 상승 모멘텀이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면 조정은 비중확대 기회”라고 밝혔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고, 기관투자자 프로그램 매도세도 이어질 수 있어 대형 경기 민감주 조정폭이 클 수 있다”며 “다만 경기 개선 기대감이 완전히 무산되지 않으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남아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꺾일 시점은 아니다”라고 봤다. 아울러 노 연구원은 “단기 조정 이후 상승 추세가 회복될 국면에서도 경기 민감주는 주도주 지위에 있을 전망으로, 가격 매력이 부상한 시점을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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