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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뭇대는 장바구니…식품업계 원재료값에 화들짝, 마트는 할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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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02.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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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 밀가루·계란 제빵업계, 높은 값에 "고민 깊다"
대형마트, 농식품부와 주요 농산물 할인전 펼쳤지만
이달 1일 기준 쌀·계란·삼겹살·사과 값 1년 전보다 '쑥'
농수축산물 가격 상승<YONHAP NO-2633>
2일 서울 경동시장에서 값이 오른 돼지고기를 한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
연 초부터 롯데칠성음료·롯데리아 등 식음료 업계가 제품 인상 소식을 알린데 이어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쌀·계란·육류 등 식탁에 오르는 식재료의 가격도 요지부동이다. 지난해 장마 및 집밥의 영향으로 값이 오른 식품들은 전반적인 저물가 상황에서도 떨어질 줄을 모르고 있다. 특히 계란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제빵 업체들도 원재료에 대한 고민이 깊은 분위기다. 대형마트는 연이은 할인행사로 물가 안정에 총력전을 펼쳤지만 당분간 높은 물가는 이어질 전망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빵업체들은 원재료 값이 계속 오르자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현재까지 정부가 계란값 안정화를 위해 들여온 미국산 수입 계란을 쓰고 있지는 않지만, 계란 뿐 아니라 밀가루 등 다른 재료값도 만만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산지에서 직접 계란을 수급하기 때문에 현재 물량이 없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원재료 값이 올라가고 있으니 힘들다”고 상황을 전했다.

뚜레쥬르는 지난달 말 90여 종 품목에 대해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 밀가루 등 원재료 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 따른 조치였다. 다만 제빵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안정화를 위해 수입 계란을 쓰기로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나름의 조건을 충족하는 상품을 써야 기존의 빵 품질에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식품 제조 업체들이 원재료 가격을 고민할 때 소비자들은 고공행진 중인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는 정부와 함께 농산물 할인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마트·SSG닷컴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3일까지 행사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중 신세계 포인트 회원에 한해 2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상품은 고구마·마늘·표고버섯 등 6가지다. 롯데마트도 지난달 말까지 농식품부 주관 하에 양파·감귤·감자 등 10여 개 품목을 20% 할인하면서 물가 부담 해소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당분간 집밥 가격은 현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게시된 소매가를 기준으로 이달 1일 쌀 20㎏·계란 1판·삼겹살 1㎏·사과 10개를 산다고 가정했을 때 드는 비용은 12만3177원이다. 1년 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는 10만원이 채 안 되는 9만2688원이었다. 실제로 1월 계란 가격은 15.2% 올라 지난해 3월(20.3%) 이후 가장 많이 올랐고, 돼지고기는 18%, 국산 쇠고기는 10% 상승했다. 사과(45.5%)·파(76.9%)·고춧가루(34.4%)·양파(60.3%)·쌀(12.3%) 등의 상승률 또한 높았다.

이달 들어 롯데리아와 롯데칠성음료는 가격을 소폭 인상했다. 롯데리아 측은 가격 인상 원인 중 하나로 주요 원자재 수입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수급 및 가격이 불안정했다는 점을 꼽았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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