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지 "근대 역사 최초 경력 양립 퍼스트레이디"
질 "교직, 나의 열정·삶"...바이든 "독립성 속 서로의 꿈 공유"
가톨릭신자 바이든 "미사, 거르지 않아"
|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4년간 국무부 장관을 지냈고,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도 백악관 생활 8년 동안 퍼스트레이디 역할만 했었다.
하지만 새로운 퍼스트레이디 조 바이든 여사(69)는 다르다. ‘바이든 박사’ 또는 ‘닥터 B’로 불리는 바이든 여사는 백악관 입성 후에도 교수직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 미 퍼스트레이디 질 여사, 백악관 입성 후에도 교수직 수행...“미 근대 역사 최초 별도 경력 양립 퍼스트레이디”
미 잡지 피플지는 3일(현지시간) 질 여사가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며 그녀는 미국 근대 역사에서 별도의 경력을 양립하는 최초의 대통령 배우자라고 전했다.
다만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줌(zoom)’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인터뷰를 한 피플지는 밝혔다.
이 대학은 흔히 NOVA로 불리는 2년제 학교로 수업료가 저렴하면서 졸업 후 버지니아주 내 다른 대학으로의 편입이 쉬워 유학생이나 저소득층 자녀들이 많이 다닌다.
질 여사는 부통령 부인인 세컨드레이디 8년 동안도 수업을 진행했었다. 그녀가 수업을 하지 않은 것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43년 결혼 생활 중 어린 자녀들의 육아 때문에 휴직한 2년뿐이라고 조 바이든 대통령(78)이 밝혔다.
|
질 여사가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원동력은 그녀의 교직에 대한 열정과 바이든 대통령의 외조인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여사는 피플지에 “나는 글쓰기를 가르친다. 세컨드레이디였던 8년 내내 가르쳤다”며 “그것은 나의 열정이고, 삶”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은 질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받느냐는 것”이라며 “그녀가 가르치는 외국인 학생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학생들은 그들의 삶을 다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질에게 영감이고, 에너지”라며 “하지만 할 일을 많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그녀가 교육자라는 것을 매우 중요하다”며 “그녀가 매우 소중하게 여기고 것, 즉 독립성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한 뒤 “그렇지만 우리는 서로의 꿈을 공유한다”고 전했다.
|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꿈을 공유하는 것이 43년 성공적인 결혼 생활의 요인인지 모른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녀는 대쪽 같은 기개를 가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모든 사람은 결혼은 50대 50이라고 하는데 가끔은 70대 30이 돼야 한다”며 “내가 정말 힘들 때(down) 그녀가 도왔고, 그녀가 힘들었을 때 내가 개입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말 서로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녀 없이 이 일을 할 수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각자 자기 일을 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 우리가 하는 것만큼 잘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내가 계속 공적인 생활에 관여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질 여사가 정말 중요한 시점에 함께 해서 접착제처럼 가족을 하나로 묶였다고 회고했다.
|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신앙관과 질 여사가 자신에게 하는 중요한 조언을 하는 방법도 전했다.
그는 “그녀가 내가 진짜 메시지를 받기를 원할 때는 면도하는 싱크대의 거울에 ‘믿음은 어둠 속에서 최선을 본다’는 키르케고르의 명언을 테이프로 붙인다”며 “다른 사람은 명상을 할 수 있다. 기도는 나에게 희망을 주고, 나를 중심에 놓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실한 가톨릭신자이다. 중요한 결정의 순간을 앞두고 성당을 찾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그는 “나는 혼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결코 미사를 거르지 않는다”며 “(미사를 통해) 모든 사람을 존엄하게 대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4년 만에 돌아온 백악관 생활에 대해 “비현실적이지만 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8년 동안 이곳에 있었고, (오바마) 대통령과 캐비닛룸과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대통령의 사적 공간인) 위층은 새롭다”고 설명했다.
|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 가족에게 적용되는 윤리규정과 관련, 가족과 범가족 누구도 정부 일이나 외교정책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고, 백악관에 사무실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남 헌터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를 차단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서 각종 현안에 깊숙하게 관여한 것과 차별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남동생 프랭크(67)는 형 바이든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사익 추구 활동을 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프랭크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지역 방송국과 인터뷰를 했는데 변호사가 아닌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로펌 ‘버먼법률그룹’의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채였다.
로펌은 취임식이 열린 지난달 20일에는 바이든 형제를 내세운 광고를 플로리다주 지역 신문에 게재, 프랭크의 고문 계약을 고리로 바이든 대통령을 사익 추구에 활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