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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품 떠난 지 3년’ SK증권, 실적은 ‘아쉽’…비정규직·자회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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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06.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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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사모펀드 인수후 성적 부진
작년 순이익 전년比 반토막 실적악화
운용만기 1년 전 수익성 회복 절
자산관리 강화하고 잇따라 M&A
정규직 20여명 줄고 비정규직 40명 늘어
효율경영 본격화 시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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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이 SK그룹 품을 떠나 사모펀드의 지배를 받은 지 만 3년이 다 됐다. 대주주가 바뀐 후 실적은 아쉬웠다. 2018년 7월 J&W파트너스는 SK로부터 SK증권 지분 10%를 전량 인수했고, 이듬해엔 영업이익과 순익 규모가 늘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다시 순이익이 반토막 나며 2018년보다도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SK증권을 7년째 이끌고 있는 김신 사장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사모자산운용사, 저축은행 등을 인수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대주주 자금 회수를 위한 기업가치 상향 작업 아니냐는 시선을 보낸다. 보통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는 운용 펀드 만기 전까지 회사 가치를 높여 투자금을 회수하곤한다. 이미 사모펀드 인수 4년 차에 접어들었고, 대주주인 J&W비아이지사모투자합자회사(특수목적법인, SPC) 운용 만기가 2년가량 남은 상황인 만큼 수익성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펀드 만기를 연장해 당장 자금을 회수하지 않더라도, 현재 배당 기조를 유지하면서 자금 일부라도 회수하기 위해선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최근 전체 인력은 37명 늘었지만, 정규직은 19명 줄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최근 WM 부문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트리니티자산운용, PTR자산운용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고, 올해 이지스자산운용 지분투자, MS상호저축은행 인수까지 단행했다. 김신 사장은 전문사모펀드 운용사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자체공급하면서 자산관리 부문을 차별화해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SK증권의 행보를 두고 사모펀드가 대주주로 올라선 지 4년차에 접어든 만큼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높여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주주인 J&W파트너스는 특수목적법인인 경영참여형 PEF를 통해 SK증권을 지배하고 있는데, PEF 운용 만기가 약 1년 남짓 남았기 때문이다. 펀드 운용이 만기되면 지분을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인력 감축 등 경영 효율화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수 이후 SK증권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인수 첫해인 2018년 당기순이익은 140억원이었고, 이듬해인 2019년에는 312억원까지 끌어올렸지만 지난해 자기매매 부진 등으로 당기순이익 114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전체 인력은 전년말 대비 37명 늘었지만, 정규직은 19명 줄었고, 비정규직이 43명 늘었다. SK증권 관계자는 인력 감소에 대해 “인위적 인력 감축은 아니고, 필요한 부문에 대해서는 수시채용 진행 중”이라며 “이달부터 신규 채용도 진행 중이며, 최근 경력직이 늘어나면서 1년 계약 후 정규 채용 계약이 많기 때문에 비정규직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대주주인 J&W파트너스가 PEF만기를 연장해 경영을 계속 하더라도 언젠가는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대로 비슷한 규모의 다른 증권사보다 3%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배당금으로 자금을 회수하기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올해 1분기 순익은 180억원을 올리면서 선방했지만, 주요 비즈니스인 위탁매매 부문에서는 순손실이 지속됐다. 또 핵심 비즈니스인 IB 부문을 더 육성하기에는 회사 자기자본 규모도 6000억원대로 작은 데다 그룹 계열사에서 벗어나면서 자금 조달이 다소 어려워졌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SK증권 관계자는 “저축은행 인수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자산관리 부문 강화를 추진하면서 성장 동력을 모색 중”이라며 “최근 PTR자산운용, 트리니티자산운용 등 사모운용사를 자회사로 편입한 것 또한 WM 강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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