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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대기업 절반, 내년 투자계획 아직 못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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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1. 12. 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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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내년 투자계획 조사…계획 세운 기업 63% "올해 수준 투자"
'코로나19 공포'에도 출근
연합뉴스
국내 주요 기업의 절반가량은 아직 내년 투자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등의 요인으로 기업들이 내년 투자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를 통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투자계획’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101개)의 49.5%가 내년도 투자계획이 없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내년 투자계획을 세운 기업은 50.5%로, 이 중 절반 이상(62.7%)은 내년에 올해 수준의 투자를 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올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31.4%, 줄이겠다는 기업은 5.9%였다.

한경연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500대 기업의 63.8%가 작년 동기 대비 투자를 줄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등의 요인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투자를 올해보다 늘리지 않겠다고 한 기업 31.8%는 ‘경제 전망 불투명’, ‘주요 투자 프로젝트 종료’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교역환경 악화’(19.7%), ‘경영악화에 따른 투자 여력 부족’(12.1%), ‘과도한 규제’(7.6%), ‘투자 인센티브 부족’(1.5%) 등의 순이었다.

내년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들은 ‘산업 내 경쟁력 확보’(50.0%), ‘신성장 사업 진출’(25.0%), ‘노후설비 개선’(12.4%), ‘경기 개선 전망’(6.3%) 등을 이유로 지목했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국내 투자환경은 100점 만점에 65.7점으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기업들은 ‘고용 및 노동 규제’(35.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지자체의 인·허가 심의규제’(29.4%), ‘환경규제’(17.6%), ‘신사업에 대한 진입규제’(11.8%), ‘공장 신·증축 관련 토지규제(5.9%)’ 등을 다음으로 나타났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가장 많은 40.6%가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를 선택했고 ‘세제지원 확대’(33.7%), ‘투자 관련 규제 완화’(28.7%), ‘대외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17.8%), ‘반기업 정서 완화’(9.9%)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8.4%)은 내년 경제환경이 올해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24.8%,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16.8%였다.

내년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로는 52.9%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부담 증가’를 지목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따른 생산차질’(17.6%),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 우려’(17.6%), ‘가계부채 등 국내 금융불안 요인’(17.6%) 등의 순이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장기화,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경영 불안 요소가 여전히 산적해 있어 기업들이 섣불리 투자를 확대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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