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인터뷰] ‘킹메이커’ 설경구 “DJ와 김운범의 중간지점 찾으려고 했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206010001538

글자크기

닫기

이다혜 기자

승인 : 2022. 02. 06. 10:08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설경구
설경구가 영화 ‘킹메이커’에서 정치인 김운범 역을 맡았다./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DJ와 김운범의 중간지점을 찾으려고 했어요.”

배우 설경구가 영화 ‘킹메이커’에서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김운범으로 변신했다. 영화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의 변성현 감독과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설경구 역시 ‘불한당’에 이어 변 감독과 재회해 굳건한 신념과 뜨거운 열정을 가진 정치인의 모습을 묵직하게 그려냈다.

설경구는 김운범으로 분해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신념을 지키고자 하는 강직한 모습부터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 서창대와 갈등하는 모습 등을 다채롭게 담아내며 호평을 얻었다. 처음에는 배역 이름이 실존 인물과 같아 부담이 돼 감독에게 이름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이름을 바꾸고 조금 편안해지긴 했지만 워낙 알려진 분이고 존경받던 인물이라 부담이 됐다.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인물 같지만 영화상에서는 자리를 지키는 인물이라 입체적으로 와 닿지 않았다. 부담이 큰 상태에서 촬영에 임했고 촬영이 끝난 후에도 관객들이 어떻게 봐줄지 걱정이 됐다.

캐릭터 구축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DJ가 모티브가 된 김운범은 근대사부터 현대사까지 아울렀기에 모사를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고 따라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 그 중간지점을 찾아 타협했다. 재밌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정신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인물이었다.

설경구
‘킹메이커’에 출연한 설경구가 극중 연설 장면이 가장 부담감이 컸다고 밝혔다./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가장 부담감이 컸던 것은 영화에 등장한 연설 장면이었다. “성격상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고 설득하는 편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변 감독이 ‘목포역 연설 장면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해서 두 달 전부터 스트레스가 왔죠. 야외에서 세트를 만들어놓고 찍었는데 최소한의 보조출연자는 있었지만, 컴퓨터그래픽(CG)으로 어떻게 입혀질지 상상도 안 되고, 카메라가 서서히 다가오며 촬영되는 신이라 엔딩 타이밍을 맞추는 것도 계산해야 했어요. 연설도 해야 하고 설득도 시켜야 하고 폭염인데 안 더운척해야 했죠. 운범은 안으로 들어가 보면 참모들의 이야기를 듣는 편이지 자기주장을 강하게 어필하는 인물이 아니었어요. 리액션이 더 많은 캐릭터였고, 혼자 하는 게 많아서 참 외로웠던 캐릭터 같아요.”

힘든 작업 속에서도 얻은 건 해보지 않은 캐릭터와 도전이었다. “같이 호흡을 맞추지 못했던 배우들과 만난 것도 이번 작품을 통해 얻게 됐다”라며 “작품도 남지만 좋은 배우와 사람들이 남았다. 우리 영화의 미덕도 배우 보는 맛이 아닌가 싶다”라고 전했다.

설경구는 지난해 이준익 감독과 함께 한 영화 ‘자산어보’로 각종 영화제에서 주연상을 휩쓸었다. 이미 영화계를 대표하는 대배우이지만 트로피가 늘어날 때마다 느끼는 감회는 남다를까.

“영화를 했던 초반에는 상을 많이 받았고, 해외영화제도 많이 나갔어요. 그래서 영화를 하면 늘 이렇게 상을 받고 영화제에 가는구나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했죠. 그런데 그 후 10년 넘게 뚝 끊기더라고요. ‘불한당’으로 상을 받고 지난해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초반에는 멋모르고 상을 받았다면 지금은 신인상 받듯 더 떨리고 정말 감사해요. 상은 기대하면 안 오는 것 같고, 그 상황을 편안하게 즐기면 보너스처럼 오는 것 같아요. 상을 받으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더 잘해야할 것 같아요.”

설경구
설경구가 영화 ‘킹메이커’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이다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