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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최대주주(지분율 37.9%)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LG전자의 손실 부담을 덜어냈다. 반면 LG전자 전장사업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따른 완성차 공급 차질 타격으로 지난 한해 93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는 등 부침을 겪고있다. 이에 회사와 외부 감사기관은 전장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며 사업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17일 LG전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ZKW의 장부금액을 전년보다 5287억원(손상차손) 줄인 3851억원으로 집계했다. 2020년 ZKW의 장부금액이 913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절반 이상의 장부금액이 사라진 셈이다.
장부금액은 기업의 현금성 자산, 재고, 매출 등 전반적인 상황에 가격을 매겨 책정한 회계상의 가치로 취득가격이나 실제 가치와는 성격이 다르다.
다만 급격히 떨어진 평가액은 최근 전장사업 불황을 반영한 측면이 크다. ZKW는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으로 LG전자가 지난 2018년 지주사 ㈜LG와 함께 1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손상평가 수행 시 ZKW가 과거 수립했던 사업계획 대비 당기 실적이 유의적으로 하락했고, 사용가치 평가에 유의적인 경영진의 판단이 수반되는 점을 고려해 핵심감사 항목에 포함했다”고 감사보고서에 명시했다. 삼일회계법인은 2020년부터 ZKW를 핵심감사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19로 공장이 셧다운되고 공급망 이슈 등이 커 완성차 업체들이 원활하게 생산을 하지 못했다”며 “ZKW는 완성차 업체와 연계돼 사업을 하는 곳이라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장부금액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5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손상차손으로 반영한 것은 향후 사업에 대한 부담을 미리 털어내는 측면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ZKW 손상차손은 시장 가치를 선반영한 것으로 본질적인 가치에 영향이 있는 건 아니다”라며 “향후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보수적으로 매출 등을 책정한 것도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핵심감사대상에 올랐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LG전자의 핵심감사대상에서 제외됐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저가 액정표시장치(LCD) 영향으로 2018년 영업이익이 급감한 이후 2019년과 2020년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호조로 지난해 2조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리스크가 사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