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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BIFF]모두가 사랑한 양조위의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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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2. 10. 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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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위
양조위/아시아투데이DB
중화권 배우 양조위가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했다. 18년만에 다시 온 부산이지만 그를 향한 팬들의 사랑은 여전히 뜨거웠다.

양조위는 5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양조위는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홍콩 출신의 배우이자 가수다.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이안 감독의 '색, 계' 등에 출연하며 홍콩 영화를 이끌며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80년대부터 배우 활동을 시작해 2000년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홍콩영화금상장에서 5관왕, 금마장에서 3관왕이라는 쾌거를 달성하며 남우주연상 최다 수상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양조위는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프로그램 '양조위의 화양연화'를 통해 직접 선정한 6편의 영화 '2046'2(리마스터링) '동성서취' '무간도' '암화' '해피투게더(리마스터링)' '화양연화(리마스터링)'를 공개한다. 또한 오는 7일 관객과 만난 후 핸드프린팅 행사도 진행한다.

◆다음은 양조위 기자회견 일문일답.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많이 와 봤으나 보면 볼수록 달라진 점도 많다고 생각한다. 부산이라는 도시 자체가 현대화로 발전됐다고 생각한다. 높은 건물도 생기고 바닷가도 예뻐졌다. 어제 호텔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니 보행로도 생기고 수영장도 생기고 예쁜 전시도 생겼더라. 과거 부산영화제는 좁은 길에서 개막식을 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성대한 곳(영화의 전당)에서 한 것도 처음인 것 같아 반가웠다."

#영화제를 방문한 것은 앞서 2004년 개막작 '2046' 초청 이후 18년만이다. 특별전에서 공개될 6편의 영화를 직접 선정한 이유는?
"6편의 영화 선정 이유는 다양한 저의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다른 장르로 골라봤다. 좋아하는 감독님들의 작품도 있다. 왕가위, 유진위 감독들도 있다. 데뷔한지 얼마 안 됐을 때 촬영한 '배정성시'라는 영화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이번에는 6편만 보여드리게 됐다."

#오랜만에 레드카펫을 밟은 소감도 궁금하다.
"레드카펫에 오른 것은 많이 긴장했다. 늘 부산 팬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예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했을 때 작은 무대를 세웠고, 영화관에 가는 길에 많은 팬이 몰려왔다. 좁은 길을 지나갈 때, 신발이 벗겨질 정도로 반겨주는 팬들도 있었다. 그때 팬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해 개봉된 마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로 할리우드 시장에 데뷔했다.
"꼭 '미국에 데뷔한다' '진출한다'는 의미보다는 인연이었다고 생각한다. 인연이 나타난다면 난 한국, 일본, 대만 어디든 갈 의향이 있다. 작품이 나타나는 것은 배우에게 인연이고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샹치'는 당시 비밀처럼 많은 정보들이 공개되지 않았다. 샹치 감독과 전화 한통을 했는데 감독의 진심을 많이 느꼈다. '이 사람을 많이 믿어도 되겠다'라고 생각하고 결정을 내리게 됐다.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기 마련이다. 미국 작품을 도전하고 싶어 보여드리고 싶다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양조위
양조위/아싱투데이DB
#악역이면서 동시에 아버지 역할이었다.
"처음 역할 제의를 받았을 때는 엄청난 악역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렇지 않더라. 배우이기에 다양한 역할에 관한 관심이 항상 있다. 그동안 나에게는 아쉽게도 악역 대본이 많이 안 들어왔다. 악역이라기보다는 배경이 복잡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역할에도 관심이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연쇄 살인마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 최근 미국 영화를 봤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최근 함께 작업한 '웨어 더 윈드 블로우스' 감독에게도 '다음 대본을 쓰실 때 연쇄 살인마를 한 번 고민해보는 것도 좋다'고 말씀드렸다.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다."

"아버지 역할은 굉장히 반가웠다. '이미지 전환이 될 수 있는 역할이라 좋았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아버지 역할에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조차도 못했다. 저의 배우 인생을 전반, 후반으로 나눈다면 전반 20년전은 배우는 단계, 후반 20년은 배운 것을 발휘하는 단계였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 단계를 넘어서서 스트레스를 안 받고 연기를 즐길 수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소화할 수 없었던 역할에 도전할 수 있는 나이와 용기가 생긴 것 같기도 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가 주목 받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K드라마가 많이 방영되고 있는데 작품 제의가 들어온다면 출연할 의향이 있나.
"한국 연예계를 보면 기쁘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과 오랜 인연이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같은 경우는 2회부터 처음으로 참여했고 벌써 네 번째다. 한국 영화는 '올드보이' '8월의 크리스마스' 배우 송강호 전도연이 출연한 작품들도 즐겨봤고, K콘텐츠를 즐긴다. 송강호와 전도연 배우를 좋아한다. 영화 작품을 찍고 싶다. 하지만 언어라는 문제가 크다. 그것만 해결할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도전할 마음이 있다. 요즘 '코다'라는 영화를 봤다. 그 작품처럼 말을 할 필요가 없는 역할이라면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양조위는 따듯한 눈빛을 가진 배우로 손꼽힌다. 캐릭터는 어떻게 준비하나.
"사실 저는 캐릭터를 준비할 때 많은 서적을 보고, 주변에 비슷한 사람이 있는지 찾아보고 모방을 하기도 한다. 보통 준비 시간은 3개월 정도 걸린다."

#한국 나이로는 환갑이다. 배우로서 그동안 많은 것을 해오셨고 역사에 남을만한 업적을 만드셨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이루고 싶은 것이 있나.
"사실 현실 생활에서도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하고 안 해본 것도 많다. 안 해본 것을 해보고 싶다 정도라고 말씀 리고 싶다. 저는 방송국 출신이다. 드라마로 데뷔를 했다. 최근에 '다시 드라마를 찍으며 어떤 기분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드라마 데뷔 당시부터 좋아했던 팬들이 있어서 드라마를 도전하고 싶고, 지금은 어느 정도 나이가 들었으니 젊은 나이에 도전할 수 없었던, 나이 든 역할을 도전하고 싶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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