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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령’ 박소담 “갑상선암 수술 후 유럽 여행, 비워내는 법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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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3. 01.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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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은 '유령'에 총독부 정무총감 직속 비서 유리코 역 맡아
갑상선 유두암 수술 후 '유령'으로 첫 활동 재개, 좋은 에너지 전하고파
박소담
박소담/제공=CJENM
배우 박소담이 갑상선 유두암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하면서 '쉼'에 대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박소담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유령'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다. 박소담은 극중 총독부 정무총감 직속 비서 유리코 역을 맡았다.

앞서 박소담은 2021년 갑상선 유두암을 진단 받고 수술을 했다. 이후 건강하게 회복해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수술이 조금 늦었다면 목소리의 신경을 잃을 뻔한 상황이었다. 당시 영화 '특송' 개봉때라 최대한 할 수 있는 일정을 소화하고 싶었는데 이미 목에 혹이 많은 상황이라 수술을 해야 했고, 임파선까지 전이가 돼 혹을 10개 정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2년간 어떻게 보면 굳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었지만, 제 스스로 '박소담 너 잘 아팠다'라고 생각했다. 항상 선배님들께서 작품을 하고 일을 할 때 '소담아 너 잘 쉬어야 해, 한 작품 끝나면 여행도 다녀오고 바람도 쐬고'라고 하셨는데 그러질 못했다. 아픈 덕분에 혼자 보내는 시간을 가지게 됐고 제 몸에 귀 기울이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달간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털어놨다.

박소담은 "저는 '정말 안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10~14일 예약을 해놓고, 한 번 취소했다. 해외여행을 안 해봐서 두려운 마음이 있었다"라며 "몸도 회복도 안되고, '유령' 일정이 정해지면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 같아서 도전했다. 공허해지고 우울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저를 들여다볼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살아가는 걸 보면서 비워내는 작업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알게 됐다. 바로셀로나에서 스위스, 런던에 가서 아이슬란드에 가서 오로라까지 보고 왔다. 34일동안 혼자 세계 속으로 찍고 왔다. 운전을 잘 해서 다행이었다. 이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사진을 많이 촬영했는데 '유령' 홍보가 끝나면 정리해서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혼자 여행 후 얻은 것은 무엇일까. "혼자 지내면서 충전이 너무 잘 되어서 '한국 가서 유령 홍보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마지막 홍보가 '기생충'이었다. 당시에도 언니 오빠들에게 받은 에너지가 많았다. 내가 어떻게 보면 좋지 않은 상태로 많은분들의 도움을 받았던 작품이 '유령'이었다"라며 "좋은 에너지를 받아왔을 때 이 에너지를 다 써야한 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령' 촬영할 때 박소담을 잊어달라' '건강한 박소담으로 촬영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유령'은 오는 18일 개봉된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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