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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보조금 공백 버텨라…현대차, 美 무료·무약정 서비스로 고객 잡기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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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3. 02. 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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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무약정 구독,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평생 무료 등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약 950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현지 보조금 공백이 생기자 오는 2025년 현지 공장 완공 전까지 리스 차량 확대와 함께 다양한 인센티브로 전기차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품질 경쟁력에서 앞섰다는 평가가 많은 만큼, 젊은 세대에게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고객으로 이끌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미국 6개 주 8개 대리점에서 무약정 전기차 구독 서비스인 '이볼브 플러스(Evolve+)'를 출시했다. 고객은 아이오닉 5, 코나 같은 전기차를 월 699~899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볼브 플러스는 언제든지 사용을 중단할 수 있는 무약정 방식이라는 점에서 여타 완성차의 구독과 차별성을 갖는다.

현대차는 북미에서 커넥티드카 서비스 '블루링크 플러스'를 평생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최근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에서 출시되는 아이오닉 6를 시작으로 2024년형 신차 구매 고객에게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원격진단, 도난차량 추적 서비스 등을 무료로 공급한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 미국에서 블루링크를 도입했지만, 처음 3년간 블루링크를 무료 제공한 이후에는 비용을 부과해 왔다.

현대차는 원산지에 상관없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주는 상업용 전기차를 확대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현대차는 지난 달 말 열린 2022년 실적 발표회에서 "현재 전기차가 리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5%를 30% 이상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미국 내 현대차, 기아의 전기차 리스료가 10% 이상 떨어져 상업용 전기차 시장 확장을 위한 마케팅이 시작된 것으로 감지된다.

이 외에도 현대차그룹은 현지 딜러들에게 지급하는 판매 인센티브(장려금)를 늘려 최종 소비자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자동차 딜러들은 판매 인센티브를 제품 홍보, 고객 찻값 할인 지원 등에 쓸 수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경쟁력은 북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기아 등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7.1%로 테슬라와 포드에 이어 3위에 올랐다.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지난 1월 10만4326대로 미국 진출 8년 만에 10만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에는 총 5만8028대의 전기차를 팔아 전년인 2021년(1만9590대)의 3배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다.

하지만 미국이 지난해 8월부터 IRA 법안을 실시하며 현대차그룹은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게 됐다. 여기에 북미 생산으로 보조금 혜택을 받는 테슬라, 포드 등이 최근 전기차 할인 경쟁에까지 뛰어들면서 품질만으로 승부를 걸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자, 현대차그룹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전기차 공장이 가동되는 2025년까지 남은 2년여의 보조금 공백기에 간접적인 찻값 할인, 할인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하며 시장을 사수한다는 셈법이다. 또 블루링크의 경우 차량 빅데이터 수집으로 미래차 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고, 무약정 전기차 구독 서비스는 잠재 고객인 젊은 세대에게 어필 할 수 있는 등 유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매우 중요한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계속 가져가고, 미래 고객인 젊은 세대의 시선을 잡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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