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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처조카’ SM 이성수, 직접 등판…역외탈세·독재 폭로 ‘경영권 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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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3. 02. 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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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대표
SM 이성수 대표/제공=SM 엔터테인먼트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대표이사가 이수만에 대해 폭로를 했다.

이 대표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성수 성명 발표_1차'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대표는 "SM이 어떻게 지금 이 상황에 이르게 됐는지 소상히 설명 드리고자 한다. 오늘 첫 번째 성명 발표를 시작으로 앞으로 14가지 내용들에 대해 추가 발표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14가지 목차는 ▲SM 제국의 황제 이수만 ▲해외판 라이크기획 CTP ▲이수만 일가를 위해 희생당한 자회사들 ▲SM 정상화의 변곡점 ▲프로듀싱 계약 종료 = 모든 주주를 위한 SM 정상화의 첫걸음 ▲SM 3.0 성공에 필요한 전략적 파트너십 ▲이수만+하이브 적대적 M&A ▲SM 헐값에 집어삼키려는 포식자 ▲SM을 함께 지켜주십시오 ▲2월 10일 새벽 3시15분 ▲괜찮아, 우리에겐 나무심기가 있잖아 ▲부록 이수만의 사람들로 이날 영상에서는 CTP, 프로듀싱 계약, 나무심기 등의 내용이 담긴 내용이 폭로됐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이수만 전 총괄은 2019년 자본금 100만달러로 홍콩에 CT Planning Limited(CTP)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CTP를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고 말했고 이 전 총괄이 CTP로 수익을 귀속시키는 이른바 역외탈세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웨이브이, 슈퍼엠, 에스파가 판매하는 앨범 매출액의 6%를 SM과 레이블 정산 전 선취하는 구조를 지시했다.

이어 "이런 구조는 SM과 라이크기획 간 프로듀싱 계약과 무관하게 지금도 살아있고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며 "하이브와의 주식 매매 계약에 따르면 해외 프로듀싱은 제한이 없다. 이유가 뭘까. 하이브는 위법 요소를 알고 묵인했을까, 모르고 계약했을까. 1조원 이상 메가 딜을 하면서 몰랐다는 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고 인수전에 참전한 하이브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성수 대표이사
이성수 대표이사/제공= 이성수 대표이사 유튜브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SM이 이수만을 부르는 호칭인 '선생님' 칭호까지 생략하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또 이수만이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 후에도 사익 추구를 위한 행동을 벌여왔다"며 ▲이수만이 필요하다는 아티스트 성명 발표 ▲이수만과 SM 간 국내 임시 고문계약 체결 ▲향후 해외 제작 앨범 및 아티스트 활동 시 CTP와 직접 계약 체결 ▲이수만을 위한 주총 대응반 구성 ▲음반·음원 발매 시기 연기 등 이수만 없는 SM 매출액 감소를 위한 방안 강구 등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부끄럽고 참담했다. 이수만을 겪어 본 사람은 모두 공감하겠지만, 무섭고 두려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전 총괄의 부동산, 카지노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그동안 여러 국가 부처와 맺은 MOU 등이 SM의 새로운 시장 진출이 아닌 이수만의 부동산, 카지노 사업을 위한 개인 프로젝트였다. 그는 "이 전 총괄이 부동산 사업과 연관해 에스파에 나무심기 노래를 부르게 했다. 나무심기는 이수만이 주장해온 '서스테인어빌리티'(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의 일부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영상을 마무리하며 SM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수만의 욕심과 과오를 멈추게 하는 게 이수만, SM, 임직원, 아티스트, 주주를 지키는 방법이다. 엉망진창인 회사로 멋진 일을 할 수는 없었다. 이제 SM은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그것이 'SM 3.0'"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M 인수전에 장외 여론전도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음반 제작들로 구성된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이수만과 하이브를 옹호하고 SM 현 경영진에 날을 세웠다.

연제협은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에 대해 "묵과할 수 없는 배신행위"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SM을 비롯한 연예계에서도 익명 직장인 앱 블라인드를 중심으로 이날 이 대표의 폭로 영상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한 SM 직원은 "감정적인 부분이 많이 있지만 다 맞는 말"이라고 이 대표에 힘을 실었고, 다른 직원 역시 "이 대표가 무조건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평사원 입장에서는 우리에게 신경 써 주고 의견을 듣고 있다는 퍼포먼스를 해 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며 "(SM이)더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게재했다.

SM은 이달 초부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SM의 단독 최대 주주는 지난 10일 이 전 총괄의 보유 지분 14.8%를 인수한 하이브다.

이 대표와 탁영준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한 현 SM 경영진, 카카오, 얼라인파트너스 연합과 이수만 전 총괄, 하이브 연합으로 나뉘어 경영권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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