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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중동붐 기대했는데…이-팔 전쟁에 긴장하는 건설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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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3. 10. 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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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수행 사우디 리야드 380㎸ 송전선로
현대건설이 건설한 '사우디 리야드 380㎸ 송전선로'. /현대건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에 국내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중동시장을 적극 공략 중인 가운데 이번 이·팔 전쟁으로 인해 수주 부진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국제유가 급등 악재는 물가 상승으로 번져 공사비 상승을 부추겨 업계 어려움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상당수 국내 대형 건설사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 중동지역에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거나 이미 수주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삼성물산과 함께 사우디 네옴시티 '더 라인' 내 지하터널 첫 구간 사업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로부터 최대 석유화학단지 '아미랄 프로젝트' 공사를 따내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무력 충돌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자칫 차질이 빚어질 것을 대비해 사태 추이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당장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자칫 이·팔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확전될 경우 악영향을 예상하고 있다"며 "분쟁이 커질 경우를 대비해 안전 조치나 비상 메뉴얼을 마련하는 등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이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등에서의 사업을 발판으로 중동지역 사업 확장을 노렸다. 이라크에서는 알포 신 항만 개발 사업을 비롯해 11개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 8월까지 중동 지역 건설 수주액은 74억974만달러로 전년 동기(36억7403만달러)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해외건설 수주총액(219억3242만달러) 중 중동 실적이 전체 33%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번 분쟁으로 향후 중동지역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자칫 이번 분쟁 장기화가 국제유가 급등으로 이어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당분간 중동 정세 불안정성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하려는 건설사들에게도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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