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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종 “서울을 세계 공연예술 수도로 격상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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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09. 01. 17:22

서울어텀페스타 내달 개막...40일간 116건 공연·행사로 서울 물들여
사진6. '2025 서울어텀페스타' 추진위원회 및 참여사업단(좌부터 류재준, 김소라, 이건왕, 최태지, 송형종, 남명렬, 이루다, 윤별)
서울문화재단은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어텀페스타의 세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사진은 '2025 서울어텀페스타' 추진위원회 및 참여사업단(왼쪽부터 류재준, 김소라, 이건왕, 최태지, 송형종, 남명렬, 이루다, 윤별). /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2025 서울어텀페스타'가 다음 달 4일 개막한다. 서울의 가을을 공연예술로 물들일 이번 축제는 11월 12일까지 40일간 총 116건의 공연과 행사로 시민들을 만난다.

서울문화재단은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어텀페스타의 세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서울은 이미 창작의 혼과 역동하는 예술적 영감으로 K-공연예술을 견인하고 있다"며 "서울어텀페스타를 통해 서울을 세계 문화예술 수도로 격상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 대표는 서울어텀페스타를 프랑스의 아비뇽 축제나 영국의 에든버러 축제 같은 한국과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 축제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그는 "44년 된 서울연극제와 43년의 서울무용제 등 서울에도 79년 된 아비뇽 축제처럼 오래된 축제가 있다"며 "서울에서 페스티벌을 시작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문화에 죄를 짓는다는 생각으로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사진1. '2025 서울어텀페스타' 기자간담회서 송형종 공동추진위원장이 사업 추진 배경을 전달하고 있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어텀페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이번 축제의 핵심은 민관 파트너십이다. '공연예술, 서울을 잇다'라는 슬로건 하에 민간이 기획한 74건의 공연과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42건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아 145명의 민관추진체가 사업 초기부터 함께 참여했다.

주목할 만한 공연으로는 이달 1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되는 극단 피악의 연극 '단테 신곡'이 꼽힌다. 나진환이 연출하고 정동환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축제의 대표작 중 하나다.

또한 다음 달 8∼9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되는 99아트컴퍼니의 무용 '제_타오르는 삶'은 제3회 서울예술상 대상 수상작으로 주목받는다. 다음 달 18일 반포심산아트홀에서는 서초문화재단의 클래식 렉처콘서트 '라벨과 피아노, 그가 가장 사랑했던 악기'가 라벨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축제의 문을 여는 개막행사는 10월 4일 서울광장에서 '서울의 가을, 공연예술로 물들다'를 주제로 펼쳐진다. 고선웅 서울시극단장과 서정완 극공작소 마방진 대표가 연출을 맡아 약 100분간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을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3. 남명렬 홍보위원(연극배우)이 '서울어텀페스타' 참여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남명렬 홍보위원(연극배우)이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어텀페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참여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이어 10월 6∼8일에는 서울광장과 청계천 일대에서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열린다. 블랙토무용단의 이루다 대표가 주제연출을 맡은 이번 축제는 청계광장부터 청계 9가까지 약 5.2㎞를 걸으면서 공연을 즐기는 '아트레킹(artrekking)' 형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어텀페스타는 관객 맞춤형 특화 큐레이션도 선보인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케데헌의 뿌리를 찾아서! K아트 전통의 멋', 자치구 기반의 소규모 공연 테마인 '우리 동네 가장 가까운 공연장', 서사와 감동 이야기 위주의 '휴지 필수!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스토리' 등 관객의 연령대와 선호도를 반영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또한 서울시 20∼23세 청년들을 위한 '서울청년문화패스'와 협업해 관람을 독려하고, '서울시민예술학교'와 연계한 어린이·청소년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대학로와 광화문에는 통합정보센터를 설치해 시민들의 편의를 돕는다.

서울어텀페스타는 향후 글로벌 공연예술 플랫폼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올해는 서울관광재단의 '서울 예술관광 얼라이언스' 협의체에 참여해 예술관광 활성화에 기여한다. 53년 역사의 프랑스 '파리의 가을' 총감독 엠마뉘엘 드마르시 모타가 자문위원으로 합류해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내년에는 10개국 해외 작품 초청과 국내 작품의 해외 유통을 시작으로, 글로벌 스폰서 유치 등을 통해 국제 창작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처음 진행하는 축제인 만큼 최대한 많은 공연과 행사를 담았지만 부족함이 있다"며 "향후 관객이 낮 동안 즐길 수 있는 미술전시와 다양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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