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함수·중복조합·벡터 내적 등 대표적 고난도 문항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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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수학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이번 시험은 최상위권만을 겨냥한 출제가 아니다"라며 "만점자 수의 증감만으로 난도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전체적으로는 작년 수능과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확률과 통계는 9월 모의평가에서 무게감이 강화됐고, 미적분은 6월보다 다소 쉬워진 경향이 있었다"며 "수능이 예측 불허하다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출제 기조는 일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수학영역은 2015 개정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근거해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고르게 출제됐다. 중위권 학생들이 접근 가능한 문항이 다수 포함됐고, 일부 문항은 종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며 변별력을 확보했다.
공통과목의 경우 수학Ⅰ에서는 지수·로그함수, 삼각함수, 수열 등 11문항, 수학Ⅱ에서는 극한·미분·적분 등 11문항이 출제됐다. 학교 수업에서 학습한 기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며, 14번(삼각함수), 22번(로그함수) 등은 EBS 교재와 연계도가 높았다.
선택과목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 각각 8문항이 출제됐다. 확률과 통계 28번, 미적분 28번, 기하 30번은 상위권 변별력 문항으로 꼽혔다.
대표적인 고난도 문항으로는 △공통과목 수학Ⅱ 21번(함수의 미분계수와 부등식 활용) △수학Ⅰ 22번(로그함수의 그래프 성질 활용) △확률과 통계 28번(중복조합 개념 응용) △미적분 28번(합성함수 미분법 적용) △기하 30번(벡터 내적 조건을 활용한 최댓값·최솟값 산출) 등이 지목됐다. 모두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충실히 근거하면서도 수험생의 논리적 추론과 개념 적용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분석된다.
EBS 연계율은 50%(30문항 중 15문항)로 공통과목 수학Ⅰ·Ⅱ에서 각각 6문항씩,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에서 각 3문항씩 반영됐다. 연계 방식은 △개념·원리 활용 △문항의 축소·확대·변형 △자료·상황 활용 등으로 이뤄졌다.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교재에서 다양한 연계가 확인됐으며, 연계 체감도 역시 높은 편으로 평가됐다.
입시업계는 이번 9월 모의평가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공통과목은 평이하게 두고 선택과목에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대성학원은 "최상위권 수험생은 과도한 계산형 문제보다는 추론력과 개념 연결 능력을 묻는 고난도 문항을 중심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남은 기간에는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 요소를 정리하고, 자신이 취약한 단원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