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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 수석 “李, 언론만 상대로 징벌적 손해배상제 말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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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5. 09. 03. 15:21

이규연 “청와대 복귀, 李 취임 100일 일정 아냐...시설 보수 중”
“‘쌍방향 브리핑’ 조롱·멸시 프레임 활용, 적절치 않아”
“李 취임 100일 기자회견, ‘국가현안’과 ‘지역현안 균형 맞게 진행’
브리핑하는 이규연 홍보소통수석<YONHAP NO-4154>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3일 '징벌적 손해배상'을 언론에 적용하는 문제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뭘 흘려서 (서해안) 해수 방사선 농도가 높아졌다는 보도를 일부 유튜버들이 확산시켰는데 (이 대통령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면서 "언론만을 상대로 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하라는 말씀을 하신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국무회의를 통해 "언론의 고의적 왜곡 및 허위 정보는 신속하게 수정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게 마땅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이) 일부 유튜버들이 (허위) 정보를 만들어내고 조회수를 통해 돈을 벌려고 하는 일은 사회의 신뢰를 훼손하는 거 아니겠느냐, 이런 곳들은 문을 닫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수석은 정부나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보도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돈과 권력을 갖고 있는 대기업들은 제외시키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정치인들을 배제시킬 것인가는 어떤 방향을 잡기는 어렵다"며 "굉장히 조심스럽게 봐야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가 처음 도입한 '쌍방향 브리핑제'와 관련해서는 청와대 복귀 이후에도 이어갈 것이란 입장을 밝히면서도 이를 조롱과 멸시의 프레임으로 활용하는 일각의 행태에 대해서는 자제를 촉구했다.

이 수석은 "(브리핑) 생중계 과정에서 기자들과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며 "이를 조롱·대립 쪽의 프레임으로 만드시는 건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 일정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에 맞추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연내 청와대 복귀 일정을 맞추기 위해 보안 시설 설치 및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여민관과 같은 업무동이 방치돼 있다보니 굉장히 낡았다. 보안시설도 해야 한다"며 "용산 대통령실이 보안이 굉장히 취약한 곳이다. 청와대는 그보다 좀 안전할 수 있는데 보안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리모델링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수석은 이 대통령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30일 기자회견과 똑같이 미리 질문과 답을 조율하는 '약속대련' 같은 것은 없다"며 "지난 기자회견 당시 내셔널어젠다(국가적 현안)가 적었다. 그 부분을 로컬어젠다(지역 현안)와 균형이 맞게 하는 방식으로 고쳐볼까 한다"고 설명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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