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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성장성·수익성 모두 둔화…차입금 의존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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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9. 10. 12:00

2분기 매출액증가율 0.7%…전분기 대비 하락 전환
매출액 영업·세전순이익률, 전년동기 比 1.1%p·1.4%p↓
부채비율 전분기 유사…차입금의존도 25.0%→26.6% 상승
7월 경상수지 107.8억달러 흑자…반도체 수출 등에 동월 최대
4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연합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반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채비율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증가율은 -0.7%로, 직전 분기(2.4%) 대비 하락 전환했다. 제조업은 2.8%에서 -1.7%로 내려앉았고, 비제조업 역시 1.9%에서 0.3%로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7.8%)이 유가 하락과 설비가동률 저하로 타격을 입었고, 기계·전기전자(2.2%)도 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 제품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년 기저효과로 증가율이 낮아졌다. 도소매업(2.0%)과 운수업(-0.5%)도 각각 철강 트레이딩 및 전자상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2.6%→-0.6%)과 중소기업(1.4%→-1.3%) 모두 성장세가 뒷걸음쳤다. 총자산증가율은 0.2%로 전년 동기(1.4%)보다 낮았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1%로 전년 동기(6.2%)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7.1%→5.1%)은 자동차·운송장비(7.6%→2.7%)와 기계·전기전자(10.2%→7.4%)의 실적 부진으로 떨어졌다. 운송장비는 미국의 관세 부과와 판촉 경쟁 심화가 원인으로 꼽혔으며, 기계·전기전자는 일부 기업의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반영됐다. 비제조업은 5.1%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업종별로는 운수업(9.1%→7.0%)이 하락한 반면 전기가스업(3.2%→5.0%)은 연료가격 안정 덕분에 개선됐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 역시 6.7%에서 5.3%로 떨어졌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영업이익률(6.6%→5.1%)이 내려갔으나, 중소기업은 4.4%에서 5.0%로 오히려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89.8%로 직전 분기(89.9%)와 비슷했으나 차입금의존도는 25.0%에서 26.6%로 상승했다. 제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19.9%에서 22.1%로 올랐으며, 비제조업은 32.1%로 소폭 하락했다

한은은 이번 분석에서 제조업 통계를 세분화해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전기·기타기계장비' 업종을 별도로 분류했다. 그 결과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은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우량한 모습을 보였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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