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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관문 나리타공항 4250명 발묶여…지바현‘기록적폭우’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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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8. 14.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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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15㎜ 물폭탄, 22개 시정촌 한때 최고 '레벨5' 경보 공항∼도쿄 철도·버스 끊겨 터미널서 밤샘…4만여 가구 정전 14일 새벽 특별경보 해제됐지만 일부 지역 위험경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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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14일 새벽 5시30분 현재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입국자들이 도쿄로 들어오지 못하고 대합실에서 밤을 새고 있는 현장 /고립된 시민 제보 .
13일 저녁 일본 수도권 지바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나리타국제공항과 도쿄 도심을 잇는 철도와 버스가 14일 새벽 5시 현재 모두 끊겼다. 공항 이용객 4250명이 터미널에 발이 묶였고 지바현 곳곳에서는 도로와 주택이 침수돼 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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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14일 새벽 5시30분 현재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입국자들이 도쿄로 들어오지 못하고 대합실에서 밤을 새고 있는 현장 /고립된 시민 제보 .
일본 기상청은 13일 오후 지바현 북서부와 남부 등에 잇따라 선상 강수대가 형성되자 지바시와 이치하라시, 이치카와시, 후나바시시 등 22개 시정촌에 최고 단계인 '레벨5 폭우 특별경보'를 발표했다. 지바현에 이 단계의 폭우 특별경보가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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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14일 새벽 5시30분 현재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입국자들이 도쿄로 들어오지 못하고 대합실에서 밤을 새고 있는 현장 /고립된 시민 제보 .
비는 짧은 시간에 집중됐다. 지바시 주오구에서는 1시간에 115㎜가 쏟아졌고 사쿠라시 97㎜, 다테야마시 94.5㎜, 후나바시시 62㎜를 기록했다. 모두 해당 관측지점의 사상 최대치였다. 야치요시 부근에서는 시간당 약 120㎜의 비가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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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14일 새벽 5시30분 현재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입국자들이 도쿄로 들어오지 못하고 대합실에서 밤을 새고 있는 현장 /고립된 시민 제보 .
폭우는 수도권의 관문인 나리타공항을 사실상 고립시켰다. 게이세이 본선과 나리타 스카이액세스선, JR 나리타선 등 철도가 운행을 중단하고 도심행 버스도 멈췄다. 나리타공항회사에 따르면 13일 오후 10시 현재 4250명이 공항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공항 측은 이들에게 식량과 물, 침낭 등을 제공했다.

13일 오후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도쿄에 들어오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철도와 버스, 택시 등 도쿄 도심으로 접근하는 모든 교통수단이 두절되자 이들은 공항 대합실에서 밤을 지새야 했다. 한국에서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사이타마시의 한 대학교원(72)은 "교통수단이 모두 없어져 집에 돌아갈 전망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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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14일 새벽 5시30분 현재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입국자들이 도쿄로 들어오지 못하고 대합실에서 밤을 새고 있는 현장 /고립된 시민 제보 .
지바현 곳곳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이치카와시에서는 60~70대 남성이 침수된 도로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쿠라시에서는 66세 여성이 물에 잠긴 도로에서 차량에 갇혀 사망했다. 카시와시에서도 70대 여성이 차량에 갇힌 채 발견돼 심폐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치하라시 무라타강에서는 최고 단계인 범람 발생 정보가 발표돼 주변 약 1만1000가구에 긴급 안전 확보가 요구됐다. 한때 40만명이 넘는 주민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지바현 내 4만6000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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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NHK뉴스가 지바현 폭우 소식을 전하고 있다./NHK뉴스 캡쳐
전철 운행 중단으로 귀가하지 못한 시민들도 속출했다. 지바현은 13일 오후 7시께 현청과 인근 기업국 청사를 일시 체류시설로 개방했다. 한때 약 650명이 몰려 현청 로비와 다목적홀 등에서 밤을 보냈다. 귀가 도중 전철이 멈춰 현청으로 피신한 지바시의 직장인(29)은 "이런 비는 경험한 적이 없다. 아침까지 여기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14일 새벽 지바현에 발령했던 레벨5 폭우 특별경보를 모두 해제했다. 다만 오전 5시대에도 지바현 북서부에는 레벨4 폭우 위험경보가, 북동부에는 레벨3 폭우 경보가 이어지는 등 위험은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의 정보연락실을 관저연락실로 격상했으며 지바현과 지바시는 피해가 집중된 21개 시정촌에 재해구조법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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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NHK뉴스가 지바현 폭우 소식을 전하고 있다./NHK뉴스 캡쳐
이번 폭우는 일본 최대 국제공항 중 하나인 나리타공항이 도쿄에서 지바현을 가로질러 연결되는 철도·도로망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도 다시 드러냈다. 비행기가 정상적으로 도착해도 공항 밖 교통망이 끊기면 수천 명의 승객이 공항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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