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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힘싣고, 中엔 ‘역할론’ 요청…‘페이스 메이커’ 승부수 띄운 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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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8. 2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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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훈련 축소' 결단에 경의"
中왕이 부장 만나 "한반도 긴밀 소통"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접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미국과 중국을 향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할을 동시에 주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유화 행보에는 힘을 실으며 '페이스 메이커'를 자처했고, 방한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게는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북미 대화를 측면 지원하는 동시에 종전과 평화체제 논의의 핵심 당사자인 중국에 도움을 요청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가동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한미 연합연습과 야외기동훈련 축소를 통해서라도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노력에 공감하며 그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차례 밝힌 것처럼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피스 메이커 활동을 촉진하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페이스 메이커'를 거듭 자처한 것은 북미 대화 이후까지 염두에 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도록 지원하고, 북미 간 신뢰가 회복되면 한국이 종전과 평화체제 논의에 본격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한반도에서 전쟁 상태를 끝내기 위한 종전 논의를 관련국들과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을 향해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할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왕 부장을 만나 "조현 외교부 장관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과 한중 관계 및 한반도 문제를 놓고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왕 부장은 이어 위 실장과의 오찬 및 면담에서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위 실장은 왕 부장에게 이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공존 구상을 설명하고, '중단'에서 시작하는 단계적·실용적 비핵화 접근법도 소개했다. 청와대는 "위 실장은 대북정책 추진 과정에서 중국의 건설적인 협력을 당부했다"며 "양측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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