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7% 육박속 이자부담 ↑
한은, 10월 동결후 11월 인상에 무게
은행채 5% 가시권… 당국,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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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6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인상되면서 연 3.00%를 기록 중인데, 이번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는 다시 1%포인트로 확대됐다. 연준은 더 나아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도 이날 "의장의 물가 안정 의지 강조와 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 등을 고려하면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6원 오른 1382.2원으로 마감했다. 게다가 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수입물가를 통한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류두진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데 원칙적으로는 한·미 금리차가 주요하게 고려돼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물가와 가계부채를 더 고려할 것"이라며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0월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11월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미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만큼 인상 효과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유가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되고 있어 물가에 들어가는 유가를 일부 조절할 수 있다"며 "환율이 올라가긴 했지만 고점 대비로는 낮아 국내 물가에는 상대적으로 괜찮은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11월 금리 인상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시장금리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실제 인상 시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상폭만큼 급등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류 교수는 "시장금리에 추가 인상 가능성이 어느 정도 반영돼 있어 실제 금리 인상분은 조금 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이미 대출금리가 높은 데다 상승세도 가파르다는 점이다. 전날 기준 AAA급 은행채 5년물 금리는 4.583%를 기록했다. 두 달 전보다 0.38%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 15일에는 4.655%까지 치솟으며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름세다. 이날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29~6.29%로 지난달 18일보다 하단이 0.19%포인트 올랐다. 고정형 주담대 역시 하단이 4.95%로 같은 기간 4.70%보다 0.25%포인트 상승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신규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금리도 지난 5월 4.424%에서 6월 4.498%, 7월 4.656%로 두 달 연속 올랐다.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이 금리를 올린 상황에서 한은도 연내 한 차례 정도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변동금리를 이용하는 차주들은 금리가 상승하는 추세인 만큼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최근 금리 상승세에 따른 금융 부담 확대를 주시하고 있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최근 금리 상승 속도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부담을 늘리는 측면이 있다"며 "채무조정이나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 고정금리 대출 확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