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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IB 체질개선 속도…부동산금융 부담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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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성 기자

승인 : 2026. 09. 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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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어음 참전 등 체질개선 총력에도
6월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5조5000억
자기자본의 82%…건전성 부담 커져
충당금 전입액 급증에 수익성 개선 찬물
“부동산금융 자산 회수·정리가 관건”

하나증권이 기업금융(IB)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기존 부동산금융 자산의 회수·정리가 지연되면서 수익성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어음 등 신규 영업 확대로 IB 순영업이익은 증가한 반면 부동산금융으로 인한 충당금 부담이 더 빠르게 불어나면서 상반기 기준 IB부문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증권이 올해 비유동자산 관리와 생산적 금융 확대를 핵심 과제로 내걸었음에도 IB 적자 폭은 오히려 커지면서 실질적인 체질 개선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14일 하나증권 신용평가 보고서에서 기존 국내외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의 회수가 지연되면서 건전성 지표 개선 속도가 더디다고 평가했다. 특히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잔액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추가 손실과 충당금 적립 가능성까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6월 말 하나증권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약 5조5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82%에 달해 대형 증권사 평균 60%보다 22%포인트 높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전체 부동산금융의 39%를 차지했고, PF 가운데 중·후순위 비중도 40%로 대형사 평균 32%를 웃돌았다. 높은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건전성 지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6월 말 순요주의이하자산의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13.9%로 대형사 평균 7.3%의 두 배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16.9%보다는 낮아졌지만, 한국신용평가는 "기존 국내외 부동산금융 자산의 회수 지연으로 건전성 개선 속도가 여전히 더딘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부동산금융 관련 충당금 부담은 IB부문 적자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증권의 상반기 IB 세전손익은 2024년 41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279억원 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 436억원 손실로 확대됐다. 상반기 기준 2년 연속 적자인 데다 손실폭도 전년보다 56.3% 커졌다.

이는 영업이 위축된 결과도 아니다. 올 상반기 IB 순영업이익은 1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740억원보다 77.4% 늘었지만 충당금전입액은 534억원에서 1221억원으로 128.5% 급증했다. 순영업이익이 573억원 늘어나는 동안 충당금전입액은 686억원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이 같은 부동산금융 부담 해소와 IB 수익성 개선은 강 대표가 올해 초부터 강조해온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강 대표는 신년사에서 "부분적 개선이 아닌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를 주문하며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비유동자산 관리 역량 고도화를 강조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말 기존 IB 1·2부문을 생산적금융부문과 대체금융부문으로 재편하고 기업금융과 주식자본시장(ECM), 인수금융, 사모투자(PE) 등 주요 역량을 생산적금융부문에 집중했다.

올해 1월 시작한 발행어음 사업도 IB 다변화 전략의 한 축이다. 6월 말 발행어음 잔액은 약 1조원까지 늘었으며 조달 자금은 우량채권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대출과 벤처투자조합 등 기업금융·모험자본에도 투입되고 있다. 기존 부동산금융 중심에서 벗어나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이다.

다만 수익원 다변화만으로 IB 체질 개선을 완성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신평도 발행어음 확대에 따라 신용위험이 내재된 기업금융 익스포저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자산건전성 관리를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꼽았다. 신규 사업을 통한 수익성 확대와 함께 기존 부동산금융 자산의 회수·정리 등 건전성 부담을 얼마나 덜어내느냐가 강 대표가 내건 '환골탈태'의 실질적인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IB부문 실적은 해외 부동산 감정평가 하락 등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한 결과"라며 "향후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을 함께 고려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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