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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미국 정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중국 스파이 의혹’ 여성과 연인 관계였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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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11. 0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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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당국, 메가스피드 임원 앨리스 황 스파이 포섭 판단
공화당 의원들, 젠슨 황에 하원 3개 위원회 출석 요구
메가스피드, 첨단 칩 중국 밀반입 의혹…엔비디아 "위법 증거 없어"
트럼프 젠슨 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025년 4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백악관에서 진행된 '미국 투자' 행사에서 젠슨 황(중국명 황런쉰·黃仁勳)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로이터·연합
【기사 요약】
▲ 미국 정부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중국 국적의 메가스피드 임원 앨리스 황이 연인 관계였다고 판단했다.
▲ 미국 관리들은 올해 초 정보기관 첩보를 바탕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관한 메모를 작성해 정부 최고위 인사들에게 공유했다.
▲ 공화당 주요 의원들은 중국의 정보활동 의혹과 엔비디아의 보안 절차를 조사하기 위해 하원 3개 위원회 비공개 출석을 요구했다.

미국 정부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정보기관에 스파이로 포섭된 것으로 의심되는 여성 기업인과 연인 관계였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해당 여성이 중국 국가안전부(MSS)에 포섭된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관리들은 관련 첩보를 바탕으로 메모를 작성해 정부 최고위 인사들과 공유했다.

트럼프 AI 서밋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뒷줄 왼쪽 다섯번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두번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앞줄 왼쪽),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AI 창립자 겸 CEO(앞줄 오른쪽 두번째), 젠슨 황 엔비디아 사장 겸 CEO(앞줄 왼쪽 두번째), 그레그 브록만 오픈AI 사장(뒷줄 왼쪽 네번째),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앞줄 오른쪽), 리사 수 AMD CEO(뒷줄 오른쪽 네번째) 등이 9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앞줄 가운데)이 주최한 기술기업 지도자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로이터·연합
◇ 미국 관리들, 젠슨 황·앨리스 황 연인 관계 메모 작성…트럼프 방중 직전 공유

FT가 인용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올해 초 정보기관이 확보한 첩보를 토대로 황 CEO와 중국 국적의 앨리스 황(Alice Huang·중국명 황러)의 관계에 관한 메모를 작성했다. 앨리스 황은 싱가포르 소재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Megaspeed)의 임원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중국 국가안전부가 황 CEO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앨리스 황을 포섭했다는 첩보가 메모에 담겼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보기관은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공급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메모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중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北京)을 방문하기 직전 소수의 미국 정부 최고위 관리들에게 공유됐다.

GERMANY INVEST SUMMIT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운데)가 10월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 투자 서밋(Invest in Germany Summit)'의 '투자를 위한 레드카펫(Red Carpet for Investments)'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올라 켈레니우스 메르세데스 최고경영자(CEO), 베레나 후베르츠 독일 주택부 장관, 메르츠 총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카테리나 라이헤 독일 경제부 장관. 이번 서밋에는 정부 고위 관리와 글로벌 기업 경영진, 기관투자자들이 참석해 독일의 기업 투자 환경과 강점을 소개했다./EPA·연합
◇ 엔비디아, 두 사람 관계 논평 거부…"황 CEO, 매년 수천 명 고객사 임원 만나"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 메모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황 CEO가 "매년 수천 명의 고객사 임원들을 만난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황 CEO와 앨리스 황이 함께 등장하는 사진과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 유포됐으며, 2024년 6월에는 대만 타이베이(臺北)의 한 술집에서 다른 AI 기업 임원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백악관과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논평을 거부했고, 앨리스 황에게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미국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도 FT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 미국 정부, 메가스피드 첨단 반도체 중국 밀반입 의혹 조사

앨리스 황이 소속된 메가스피드는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를 위반해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를 중국으로 밀반입했다는 의혹으로 미국 정부의 조사를 받아왔다. 이 회사는 2023년 중국 게임회사에서 분사했다. 엔비디아도 관련 의혹을 자체 조사했지만, 위법 행위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미국 정부는 동남아시아 소재 기업 등을 대상으로 첨단 반도체의 중국 밀반입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첨단 반도체를 확보해 군사 현대화를 가속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 공화당 주요 의원들, 젠슨 황에 하원 비공개 출석 요구…H200 중국 수출 로비도 주목

공화당 주요 의원들은 황 CEO에게 하원 중국·외교·정보 관련 3개 위원회에 비공개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의원들은 미국 정보당국이 황 CEO를 중국 정보활동의 표적으로 판단했다는 NYT 보도와 엔비디아의 보안 절차에 관해 설명을 요청했다. 미국 국가안보 분야 관리들은 황 CEO가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에게 엔비디아 H200 반도체의 중국 수출 허용을 직접 요청한 데 대해 비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고 FT가 전했다.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여러 차례 만났으며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전용기 탑승 기업인 명단에서 빠졌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알래스카로 이동해 대통령 전용기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9월 시 주석의 미국 방문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개최한 국빈 만찬에도 참석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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