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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간선거 참패 사흘 만에 백악관 비서실장 교체…강경파 밀러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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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11. 0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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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 9일 비서실장 취임…와일스는 트럼프 정치조직으로 이동
트럼프, 선거 패배 후 와일스에 불만…백악관·내각 추가 개편 주목
밀러, 이민·이란전 강경노선 선호…민주당 반발 속 정책 변화 가능성
Trump
스티븐 밀러 신임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도널드 J. 트럼프 국제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과 대화하는 동안 '비스트(The Beast)'로 불리는 대통령 전용 리무진에 앉아 있다./AP·연합
【기사 요약】
▲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참패 사흘 만에 백악관 비서실장을 와일스에서 밀러로 교체했다.
▲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패배 이후 와일스와 정치 참모진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 악시오스는 이민·이란 전쟁쟁 강경파인 밀러의 발탁이 행정부의 국정 운영 전략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은6일(현지시간) 백악관 비서실장을 수지 와일스에서 강경파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41)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민주당에 내준 지 사흘 만이다.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백악관과 내각 전반에 추가 인적 개편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 트럼프, 밀러 비서실장에 임명…와일스는 정치조직으로 이동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밀러 부비서실장이 오는 9일부터 백악관 비서실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그는 밀러를 "내가 가장 신뢰하는 참모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와일스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훌륭한 일을 해온 수지 와일스는 트럼프 정치조직(Trump Political Operation)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며 그동안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다만 해당 조직의 성격이나 와일스의 구체적인 역할은 설명하지 않았다.

밀러는 엑스(X)를 통해 비서실장 임명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와일스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라며 "내 역할은 바뀔 수 있지만 대통령과 사명에 대한 내 헌신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와일스가 훌륭하게 일해왔다면서도 "변화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중간선거 패배 이후 단행된 이번 인사가 후속 내각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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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밀러 당시 미국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왼쪽)이 2025년 1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기념 오찬에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밀러를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고 9일부터 와일스를 대체하도록 했다./AFP·연합
◇ NYT "트럼프, 와일스 주요 인사 결정서 배제…선거 패배 후 불만"

이번 인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와일스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백악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와일스를 주요 인사 결정에서 배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롤라인 레빗 전 백악관 대변인의 후임자를 와일스와 상의하지 않고 선정했다. 자신이 승인한 결정에 대해서도 다른 참모들 앞에서 와일스를 비판하는 일이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후 일부 참모들에게 와일스와 정치 담당 참모진에 대한 불만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와일스 측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주도한 선거 전략의 실패 책임을 와일스에게 돌리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NYT는 전했다.

와일스는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끈 선거대책위원장 출신이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2기 행정부 출범부터 백악관 운영을 총괄했다.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두터운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백악관 내부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온 인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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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밀러 미국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이 8월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밖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의 중간선거 참패 이후인 11월 6일 강경 이민정책 설계자인 밀러를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밀러는 9일부터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업무를 시작한다./AFP·연합
◇ 밀러, 트럼프 1기부터 강경 이민정책 설계…이란전도 강경 접근 선호

와일스의 후임인 밀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강경파 측근이다. 특히 불법 이민자 추방과 대통령의 광범위한 행정권 행사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1985년생인 밀러는 2015년 시작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대선 캠페인부터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취임사 준비를 주도했고, 1기 행정부에서는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을 지냈다.

2기 행정부에서는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을 비롯한 강경 이민정책을 주도했다.

밀러는 지난 1년간 이민 문제를 넘어 국내 정책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대통령의 광범위한 행정권 행사도 적극적으로 옹호해왔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밀러가 이민 문제뿐 아니라 이란 전쟁에 대해서도 강경한 접근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이러한 밀러의 비서실장 발탁이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운영 전략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백악관, 밀러 지지 발언 50여명 공개…민주당 "외국인 혐오자" 반발

백악관은 밀러의 비서실장 발탁을 발표하면서 그의 정책 성과와 행정부 내부의 지지를 부각했다. 백악관은 별도 자료에서 밀러가 "폭력 범죄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국경 보안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하며 대규모 사기 사건을 근절하는 등 현 행정부의 주요 성과 뒤에 숨은 원동력이 되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J.D. 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 고위 인사와 공화당 연방 상·하원 의원 등 50여명의 환영 발언을 소개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강경 이민정책을 주도해온 밀러의 발탁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밀러를 "위험한 외국인 혐오자(dangerous xenophobe)"라고 규정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밀러가 "가장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정책을 설계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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