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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맞아?” 더 커진 아반떼·투싼, 현대차가 바꾼 ‘차급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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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9. 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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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 전장·전폭 60㎜·30㎜ 늘어
245마력·플레오스까지 상품성 향상
아반떼도 전장 4765㎜·축거 2750㎜
준중형 차급의 상품 전략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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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투싼./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 세대교체를 거치며 차체와 상품성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 차급을 구분하는 전통적인 기준인 차체 크기부터 주행성능, 공간, 첨단 편의·안전사양까지 한 단계 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준중형과 중형의 경계가 갈수록 흐려지는 모습이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5세대 투싼과 8세대 아반떼는 이전 세대보다 차체 크기를 키우면서 실내 공간을 확대했다.

5세대 투싼은 전장 4700㎜, 휠베이스 2785㎜로 기존 모델보다 각각 60㎜, 30㎜ 길어졌다. SUV 특성상 넓은 실내와 적재공간을 중시하는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면서 차체를 키운 것이다. 준중형 SUV란 차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 체감 크기는 중형 SUV에 가까워지고 있다.

서만규 MLV프로젝트 1팀장 상무는 지난 18일 투싼 공개 행사에서 "편안한 가구처럼 안락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도록 디자인했다"며 "단순히 차체 크기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차량 안에서 경험하는 모든 순간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아반떼의 경우 전장 4765㎜, 휠베이스 2750㎜에 달하는데, 7세대와 비교하면 전장은 55㎜, 휠베이스는 30㎜ 늘었다. 차급은 유지하면서도 차체를 지속적으로 키워 뒷좌석을 비롯한 실내 거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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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아반떼./현대차
물론 커진 것은 차체만이 아니다. 동력성능도 상위 차급과의 간격을 좁히는 요소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을 확보했다. 기존보다 10마력 높아진 수치다. 단순히 연비를 중시하던 준중형 하이브리드 SUV에서 벗어나 주행성능까지 강화한 셈이다.

최근 세대교체에서는 소프트웨어와 편의기능의 상향 평준화도 두드러진다. 아반떼와 투싼에는 현대차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됐다.

특히 투싼은 현대차 SUV 가운데 처음으로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의 전환에도 힘을 싣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완성차 업체들의 상품 전략과 소비자 요구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차량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가격대에서 최대한 많은 공간과 기능을 확보하려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에는 준중형과 중형 사이에 차체 크기와 공간, 편의사양에서 비교적 명확한 선이 존재했지만, 차량의 플랫폼과 설계 기술이 발전하고 옵션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준중형 모델도 차체를 키우고 상위 사양을 적극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도 준중형 모델의 상품성을 끌어올릴 필요성이 커졌다. 가격 경쟁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간과 성능, 소프트웨어, 안전사양 등을 강화해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치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차급을 낮춰 가격 부담을 줄이면서도 공간이나 편의사양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려는 소비자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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