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불가능한 연대의 역설
2020년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영화, '뉴 오더'(New Order)의 설정은 끔찍하다. 다년간 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을 선보였던, 멕시코 감독 미셸 프랑코가 연출한 이 영화의 문제의식은 분명해 보인다. 극단적인 양극화의 결과가 어떠한지, 가상의 가까운 미래를 소환해 섬세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숨 막히게 묘사하고 있다. 영화는 양극화의 부조리보다는 그 결과에 초점을 맞춘다. 이미 돌이키기 어려운 극단의 사회, 멕시코시티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