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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일 취임사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이는 전임인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 퇴진의 도화선이 됐던 하나금융 등 금융권과의 갈등에 그간 피로감을 느낀 국민들이 토로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김 원장이 취임사에서 밝혔던 것처럼 ‘국내 금융산업 활성화와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금감원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려면 금융권과의 소통을 확대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 전 원장은 재임시절 금융권의 과도한 개입을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금융권과의 소모적인 갈등으로 인해 정작 국내 금융산업 활성화와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었죠. 채용비리부터 카드수수료, 지배구조 문제 등 각종 굵직한 금융 현안이 금융권과의 소통없이이뤄지다보니, 어느새 양측간 커다란 벽이 생겨버렸습니다. 여기에 금융 당국의 수장이 중도사퇴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이러한 갈등은 더욱 깊어진 모양새입니다.
실제로 금융권의 금감원에 대한 불신은 이미 팽배한 상황입니다. 김 원장이 취임사에서 압박보다는 금융권과의 ‘조화’를 강조했지만 큰 변화는 없습니다. 실제로 한 금융권 관계자는 김 원장이 19대 국회에 있던 시절 금융사들을 압박한 사실을 토로하며 “전임 금감원장이 하나금융과 반목해 나가버렸는데, 금융 저승사자라고 불리는 김 원장이 금융사들을 가만히 놔둘 것 같지는 않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불만은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 원장이 취임한 직후 지난 3일 여의도 금감원 건물 앞에선 금융 소비자들의 시위가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일부 대형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부당하게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금융권을 총괄감독하는 금감원이 금융사들과 소통하지 않고 반목하기만 한다면, 금융 소비자들의 이러한 목소리는 누가 대변하고, 해결책은 어떻게 찾아줄 수 있을까요.
더불어 국내 금융산업은 4차 산업혁명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있습니다. 해외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블록체인 산업 진흥을 위해 정부와 당국이 직접 나서고 있죠. 최 전 원장의 퇴진에서 미뤄볼 수있듯이, 금융권을 무조건 압박하는 것은 금융권과 금감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소통을 통해 국내 금융산업이 나아가야할 길에 대해 깊이 고민해 봐야할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