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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카드사의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1.91%에서 4분기 말 1.80%로 떨어졌지만, 올해 1분기 말 1.96%로 다시 반등했다. 전분기 대비 0.16%포인트 오른 셈이다.
이처럼 신용카드 연체율이 증가한 데에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조치로 인한 풍선효과가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올 1분기 카드론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15년 1분기 7조6000억원대였던 카드론 규모는 지난해 동기 17%가량 급증한 8조9975억원을 기록했고, 올 1분기엔 사상 처음으로 10조6406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금리인상 기조까지 맞물리면서 상환능력이 떨어진 취약자주를 중심으로 부실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이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하락 추세를 보이던 연체율이 올해 들어 상승으로 전환됐고, 연체기간이 2개월 이상 장기화되는 비율도 2016년 이후 높아지고 있다”며 “카드론에서 대출로 전환된 대환대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지난해 이후 카드론 등에서 발생한 부실채권의 상각규모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카드사들이 이미 대출 상품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엔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활성화 조치에 맞춰 새로운 먹거리로 중금리 시장을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정부의 연이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압박으로, 주요 수익원인 수수료만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롯데카드·KB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이미 올해말을 목표로 중금리 대출 상품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이처럼 수수료 수익이 쪼그라든 카드사들이 저축은행·상호금융업권과 대출상품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면, 취약자주의 대출 부실 가능성도 높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카드사 연체율이 최근 소폭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며 한국은행과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한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은 금액 자체가 작을 뿐더러 카드사와 같은 여신사들은 영업점이 은행처럼 많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체율 증가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며 “카드사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급격하게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