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선보이는 유물은 국보 승격을 앞둔 ‘봉사조선창화시권’(奉使朝鮮倡和詩卷)과 ‘비해당 소상팔경시첩’(匪懈堂 瀟湘八景詩帖), 박물관이 지난 7월 사들인 ‘월인석보’(月印釋譜) 권20, ‘목우자수심결언해’(牧牛子修心訣諺解)다.
보물 1404호 봉사조선창화시권은 집현전 학사 정인지, 성삼문, 신숙주가 명나라 경제(재위 1449∼1457) 즉위를 알리기 위해 조선에 온 사신 예겸(倪謙, 1415∼1479)과 주고받은 시를 모은 책이다. 조선과 중국 사신이 문학 수준을 겨루며 직접 쓴 시 37편이 실렸으며, 한중 외교사 측면에서 중요한 유물로 평가된다.
보물 1405호 비해당 소상팔경시첩은 세종 셋째 아들인 비해당 안평대군(1418∼1453)이 1442년 ‘소상팔경’(瀟湘八景)을 주제로 문인 21명이 지은 시문을 엮은 자료다. 소상팔경은 중국 후난성 소상(瀟湘)의 여덟 가지 아름다운 풍경을 뜻한다. 서문에 따르면 이 시첩은 중국 남송 영종(재위 1195∼1224)의 소상팔경시를 얻은 안평대군이 영종 시를 베끼고 그림을 그리게 한 뒤 군신들에게 시를 짓게 해 탄생했다.
월인석보는 세종이 창제한 훈민정음의 초기 사용 양상을 보여주는 서적이자 최초의 불경 언해서다. 전시 유물은 보물 745-11호다.
보물 1848호 목우자수심결언해는 고려시대 승려 보조국사 지눌이 불교 수행의 핵심을 정리한 책으로 세조가 구결(口訣, 한문의 뜻이나 조사, 어미를 표기한 것)을 달고 신미가 번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