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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돋보기]1.4조 카드 수수료 인하안, “카드사 죽이기”vs“인하 여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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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8. 11.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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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4000억원 카드 수수료 인하안’을 둘러싼 후폭풍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핵심쟁점은 ‘카드사들이 금융당국이 내놓은 인하안을 감당할 수 있느냐’다. 금융당국은 마케팅비용을 줄이면 카드사들이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더라도 수익성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카드업계는 초상집 분위기다. 기존 인하분 6000억원에 추가로 8000억원까지 수수료 수익이 절감되면, 당장 내년 실적에 직격탄이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여기에 그간 수면아래 있던 롯데카드 매각계획이 공식화되면서 본격적인 카드업계 지각변동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 1.4조 수수료 인하, 카드사 수익에 미치는 여파는?
금융당국은 카드사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다는 수치를 내세우며, 이번 수수료 개편안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지난해 카드사 수수료 수익은 1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10조7000억원)과 2016년(11조원)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인하폭이 1조4000억원 수준인 만큼, 카드사들이 수수료 수익을 2015년 수준인 10조원대로 유지하더라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단 논리다.

반면, 카드업계는 매년 급증하는 ‘카드 사용금액’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토로한다. 카드 사용량은 매년 전년보다 연평균 10%씩 늘어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연이은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카드 사용량을 보여주는 카드구매실적은 2011년 334조원에서 지난해 617조원으로 84.7%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조1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5.7% 증가에 그치고 있는 수준이다. 금융당국이 카드 수수료 인하를 압박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카드 수수료 인하폭이 늘어났던 올해는 당기순이익 예상치가 전년 대비 25.7% 가량 줄어든 1조6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면, 당기순이익도 그에 맞춰 증가세를 보여야하는데, 매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카드사용량이 급증해 비용은 늘어나는데 수수료 인하로 수익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부가서비스 비용 축소 논란
금융당국은 줄어든 수수료 수익성을 보존할 수단으로 ‘마케팅 비용 축소’ 카드를 내밀었다. 마케팅 비용 중엔 소비자들이 누리는 각종 포인트·할인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카드혜택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당국도 이를 의식한 듯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해 포인트·할인서비스 등 카드혜택을 급격히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못박았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8일 “소비자 혜택은 그렇게 급격히 줄지 않게 돼 있으며, 그렇게 되도록 관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카드업계의 생각은 다르다. 이번 수수료 개편안으로 수익은 당장 줄어들 텐데, 고객혜택으로 나가는 각종 비용은 제자리걸음일 것이기 때문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는 내년 1월부터 당장 시작되는 반면, 카드사들이 지불하는 부가서비스 비용은 천천히 감소한다는 뜻”이라며 “앞으로 카드사들 사정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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