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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베트남 현지 보험사 중 8위 기록…‘해외총괄’ 김동원 상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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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8. 12.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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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베트남 현지시장에서 영업을 개시한지 10년만에 상위 8위권에 진입했다.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 토종 보험회사가 상위 8위권 안에 든 것은 한화생명이 유일하다. 현지 채용 인력들을 전면 배치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펴는 한편, 영업 초기 마이너스 실적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베트남 사업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만큼, 해외사업 총괄을 맡게된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의 역할에도 눈길이 모아진다. 그간 김 상무가 보아오포럼, 다보스포럼 등 다양한 해외 비즈니스 경험을 쌓아온 만큼, 향후 베트남 법인 성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베트남 보험시장 점유율 절반이 ‘국영’ 보험사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단 점은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이 풀어야할 과제다. 게다가 외국계 보험사 간 경쟁도 치열해, 현지 영업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의 올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는 719억14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한해동안 벌어들인 수입보험료(725억7300억원) 수준이다. 3분기만에 지난해 수입보험료 수준을 벌어들였다는 점에서 상당한 결실이다. 늘어난 수입보험료 만큼 실적도 상승세다.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162억300만원을 쌓아올렸다. 지난해엔 139억원의 마이너스 실적(순손실)이 나왔지만, 준비금 추가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기 전인 3분기까지 올린 당기순이익은 183억원이었다.

베트남 법인이 본격적인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것은 2016년 이었다. 2015년까지만 해도 277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6년 들어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2009년 처음 영업을 개시한지 약 7년만이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보험사는 한화생명을 비롯해 미래에셋생명,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 5개사다. 이 중 한화생명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 때문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국인 직원 3명을 제외하고 모든 직원을 현지 베트남인으로 채용해 현지영업에 최적화 했다”라며 “베트남 시장 진출 전부터 철저히 현지조사를 했을 뿐만 아니라, 진출 후에도 현지에 맞는 상품·마케팅 전략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미래혁신 겸 ‘해외사업’을 지휘하게 된 김 상무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인 김 상무는 이달초 이뤄진 조직개편에서 미래혁신총괄 겸 해외 총괄을 겸임하게 됐다. 그동안 김 상무가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 등 굵직한 포럼에 참여하며 글로벌 인맥을 넓혀온 만큼, 향후 베트남 법인 성과가 사실상 경영시험대로 이어질 수있단 관측이다. 최근 김 회장이 베트남 현장 방문에 김 상무를 동행시킨 이유도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을 염두해둔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베트남 시장 특성상 ‘국영 보험사’가 시장점유율 절반을 차지하고 있단 점이다. 실제로 한화생명의 현지 시장점유율은 10% 미만으로 한자리 수에 그친다. 여기에 영미권 보험사도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영업경쟁을 펼치고 있어, 보다 차별화된 영업전략이 필요하단 관측이 나온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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