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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유심히 보니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어느 미장이가 남긴 시멘트 얼룩도 예사롭지 않았다. 겸재의 인왕제색도가 연상됐다. 작가는 ‘어쩌면 미장이의 흙손질이 그 어떤 뛰어난 화가보다도 더 훌륭한 생활의 화가’라고 생각했다.
그는 그 풍경을 그리기로 했다. 벽면의 여행자, ‘면벽유객’(面壁留客)이 되고자 마음먹었다.
작가는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아니하고서 매일 세상의 절경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며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내가 찾아낸 벽면의 절경을 그리고자 한다”고 작가노트를 통해 전했다.
그는 “유명 관광지는 아니지만 비밀스런 벽면 속 절경을 보며 달빛에 젖고 숲 내음과 협곡의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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