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내려오는 누드(No. 2)(1912, 캔버스 유채, 147x89.2cm, Philadelphia Museum of Art: The Louise and Walter Arensberg Collection, 1950 ⓒ Association Marcel Duchamp / ADAGP, Paris – SACK, Seoul, 2018)
‘현대미술의 근원’ ‘혁신과 발상 전환의 아이콘’ 등으로 불리는 마르셀 뒤샹은 누드 형상을 움직이는 기계로 묘사한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를 1912년 선보였다.
뒤샹은 이 작품을 파리에서 열린 중요한 연례 현대미술 전시회인 ‘살롱 데 쟁데팡당’에 출품했다. 입체파 동료 몇몇이 이끈 심사위원회는 뒤샹에게 작품의 몇 부분을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위원회가 보기에 역동적인 움직임을 재현하는 방식이 탐탁치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뒤샹은 수정하는 대신 그림을 거둬들인다.
결국 이 작품은 이듬해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아모리 쇼에서 논란을 일으키며 성공을 거두었다. 이로 인해 그는 뉴욕에서 유명인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