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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번역에 대한 이정서 씨의 소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말이다.
이씨가 옮긴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새움)은 기존 작품에서 수십 개의 오역을 꼼꼼히 지적하며 학계와 번역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014년 출간된 ‘이방인’은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나 전 세계 101개 국가에서 번역된 역작 ‘이방인’을 우리는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역자의 권위와 명성 앞에 아무 의심 없이 그저 받아들인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당시 ‘이방인’ 논쟁을 시작으로 한결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씨는 그때 이후 페이스북 등을 통해, 단순히 말로만 논쟁을 한 게 아니라 직접 번역한 결과물을 두고 비교 분석해 보이는 방식을 택해 왔다.
신간 ‘‘어린 왕자’로 본 번역의 세계’는 이러한 논쟁의 총합물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직역’에 대한 내 생각을 ‘설명’할 것이 아니라 직접 원문과 번역문을 1대1 대응시켜 보여줌으로써 그것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해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 ‘어린 왕자’. 이 책을 새롭게 번역한 이씨는 원문에 따른 정확한 직역을 통해 우리가 그간 놓치고 있었던 점을 짚어 줬다.
‘‘어린 왕자’로 본 번역의 세계’에서 그는 프랑스어, 영어, 한국어 비교 번역을 통해 수많은 의문에 대해 집요하고 꼼꼼하게 답한다.
그는 “‘어린 왕자’는 전적으로 아이의 시각을 존중해 쓰인 작품이다. 우리의 번역은 그 기본부터 망쳐 놓고 반백년을 읽어 왔던 셈이다”며 “모쪼록 우리의 번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서가, 작가의 원뜻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가장 나은 수준에 이르게 되길 앙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그가 주장하는 ‘직역’이 무엇이며, 작가의 서술 구조를 지키는 번역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편 저자는 번역과 소설, 편저 세 분야에서 거침없고 담대하게 펜을 휘두르고 있다.
그의 번역은 ‘또 하나의 번역’이 아닌 ‘전혀 새로운 번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방인’ ‘어린 왕자’ ‘노인과 바다’ ‘위대한 개츠비’를 번역 출판했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소설 ‘카뮈로부터 온 편지’ ‘당신들의 감동은 위험하다’ ‘85학번 영수를 아시나요?’ 등이, 편저로는 ‘단종애사’ ‘마인’ 등이 있다.
새움. 416쪽. 1만4000원.










